(Credit: CC0 Public Domain)
비만과 과체중은 중증 코로나 19 및 사망 위험에 대한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BMI가 25/30 이상인 코로나 19 환자의 경우 입원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것은 유행 초기부터 보고된 사실입니다. 대개의 질병에서 비만이 좋은 예후인자인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는 아니지만, 비만 유병률이 높은 미국 등 서구 국가에서는 이로 인해 더 큰 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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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 비만 학회 (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는 비만의 기준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BMI보다 복부 비만의 지표로 사용되는 허리 둘레가 더 정확하게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알렉시스 엘리아스 말라바조스 박사 (Dr. Alexis Elias Malavazos, I.R.C.C.S.Policlinico San Donato, San Donato Milanese, Italy)가 이끄는 연구팀은 흉부 X선 사진으로 측정한 코로나 19 중증도를 215명의 입원 환자에서 분석했습니다.
흉부 X선 이미지는 양 폐를 세 부분으로 나눠서 각각 0-3점 정도 폐렴 중증도를 매기는 방식으로 점수화했습니다. 정상 폐인 경우 0점이고 가장 심각한 경우 18점입니다. 중증 코로나 19의 정의는 8점 이상입니다.
연구 결과 복부 비만이 있는 환자의 경우 중증 코로나 19의 가능성이 59%에 달하는 반면 복부 비만이 없는 경우 35%까지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BMI를 기준으로 정상, 과체중, 비만을 나눌 경우 각각 31%, 33%, 39%로 생각보다 연관성이 적게 나타났습니다.
사실 BMI는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 신체 치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쉽게 파악이 가능하고 계산도 쉽지만, 비만인 경우와 근육이 많은 경우를 완전히 구분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허리 둘레 역시 타고난 체형의 차이 때문에 비만도를 100%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복부 비만의 가능성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비만 가운데서도 뱃살이 특히 중증 코로나 19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사실 코로나 19를 제외하고 생각해도 출렁거리는 뱃살이 건강에 좋을리는 없습니다. 몰라서 못 빼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빼기 힘든데, 앞으로는 당뇨, 고혈압, 대사 증후군, 심혈관 질환에 더해 코로나 19까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빼야 하겠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5-fat-waist-important-obesity-severit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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