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코로나 19 예후 예측에는 BMI보다 허리 둘레가 중요


 

(Credit: CC0 Public Domain)



 비만과 과체중은 중증 코로나 19 및 사망 위험에 대한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BMI가 25/30 이상인 코로나 19 환자의 경우 입원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것은 유행 초기부터 보고된 사실입니다. 대개의 질병에서 비만이 좋은 예후인자인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는 아니지만, 비만 유병률이 높은 미국 등 서구 국가에서는 이로 인해 더 큰 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061723889


                https://blog.naver.com/jjy0501/221987560934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 비만 학회 (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는 비만의 기준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BMI보다 복부 비만의 지표로 사용되는 허리 둘레가 더 정확하게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알렉시스 엘리아스 말라바조스 박사 (Dr. Alexis Elias Malavazos, I.R.C.C.S.Policlinico San Donato, San Donato Milanese, Italy)가 이끄는 연구팀은 흉부 X선 사진으로 측정한 코로나 19 중증도를 215명의 입원 환자에서 분석했습니다. 



 흉부 X선 이미지는 양 폐를 세 부분으로 나눠서 각각 0-3점 정도 폐렴 중증도를 매기는 방식으로 점수화했습니다. 정상 폐인 경우 0점이고 가장 심각한 경우 18점입니다. 중증 코로나 19의 정의는 8점 이상입니다. 



 연구 결과 복부 비만이 있는 환자의 경우 중증 코로나 19의 가능성이 59%에 달하는 반면 복부 비만이 없는 경우 35%까지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BMI를 기준으로 정상, 과체중, 비만을 나눌 경우 각각 31%, 33%, 39%로 생각보다 연관성이 적게 나타났습니다. 



 사실 BMI는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 신체 치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쉽게 파악이 가능하고 계산도 쉽지만, 비만인 경우와 근육이 많은 경우를 완전히 구분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허리 둘레 역시 타고난 체형의 차이 때문에 비만도를 100%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복부 비만의 가능성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비만 가운데서도 뱃살이 특히 중증 코로나 19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사실 코로나 19를 제외하고 생각해도 출렁거리는 뱃살이 건강에 좋을리는 없습니다. 몰라서 못 빼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빼기 힘든데, 앞으로는 당뇨, 고혈압, 대사 증후군, 심혈관 질환에 더해 코로나 19까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빼야 하겠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5-fat-waist-important-obesity-severity.html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