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izer BioNTech COVID-19 vaccine, Credit: Arne Müseler / www.arne-mueseler.com)
현재 가장 효과가 우수한 코로나 19 백신 중 하나인 화이자 코로나 19 백신은 접종 기간이 3주입니다. 하지만 지난 겨울 확진자가 속출하던 영국은 더 많은 인구를 보호하기 위해 2차 접종 물량을 1차로 돌리고 2차 접종을 최대 12주까지 연기했습니다. 이는 화이자 백신이 1회 접종만으로도 높은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에 토대를 둔 것입니다. 물론 상황이 그만큼 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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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국 버밍햄 대학의 헬린 패리 박사(Dr. Helen Parry, NIHR Academic Clinical Lecturer at the University of Birmingham)가 이끄는 연구팀은 12주 지연 접종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당시 2차 지연 접종을 받았던 8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19 항체 농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12주 지연 접종을 받은 그룹에서 항체 반응이 3.5배나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코호트에서 99명의 대상자는 예정대로 3주 일정으로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했고 73명은 12주에 2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잘 알려져있다시피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가 95% 이상으로 높아서 어느 쪽이 효과가 더 높은지는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연구팀은 항체의 농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12주 그룹은 4,030 U/ml, 3주 표준 요법 그룹은 1,138 U/ml으로 예상보다 상당히 큰 차이가 났습니다. 물론 3주 표준 요법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항체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연 접종이 더 장기간 면역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실제 얼마나 장기간 면역을 제공하는지는 더 두고봐야 알 수 있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서 화이자 백신 같은 mRNA 백신의 접종 간격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3개월 간격이 코로나 19 면역 반응 유도에 가장 효과적인 기간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실 가장 좋은 것은 1회 접종 백신입니다. 현재는 대부분 2회 접종 스케줄을 갖고 있으나 앞으로 백신 개량이 이뤄지면 1회 접종 코로나 19 백신이 지금보다 더 흔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5-pfizer-vaccines-weeks-significantly-antibody.html
Parry et al (May, 2021). Extended interval BNT162b2 vaccination enhances peak antibody generation in older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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