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microscope image and illustration of a Thecofilosea amoeba with intracellular Legionellales bacteria ('Ca. Pokemonas kadabra'). The bacteria were stained red by so-called '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Credit: Marcel Dominik Solbach)
포켓몬스터의 이름을 딴 박테리아가 등장했습니다. 의외로 일본 연구자가 아닌 독일 쾰른 대학의 연구팀이 보고한 신종 레지오넬라 박테리아 (Legionellales bacteria)는 아메바의 일종인 테코피로세아 (Thecofilosea) 내부에서 기생하는 세포 내 박테리아입니다.
쾰른 대학의 마이클 본코스키 교수(Professor Dr. Michael Bonkowski)는 이 아메바가 포켓몬에 등장하는 포켓몬을 담는 볼 (몬스터볼)과 유사한 공 모양이라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속의 신종 레지오넬라에 포켓모나스 (Pokemonas)라는 새로운 속명을 부여했습니다. 이런 걸 보면 포켓몬이 얼마나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포켓몬이라고 좋든 싫든 간에 누구나 한 번 이름은 들어봤고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것입니다. 다만 연구팀이 포켓몬 25주년을 기념해서 이름 붙은 점을 봤을 때 본래 팬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연구팀은 레지오넬라 세균이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며 여러 숙주에서 기생한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이번에 레지오넬라균은 인간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레지오넬라균은 사람에서 폐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레지오넬라 폐렴과 포티악 열 (Pontaic fever)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 뉴모필라 (Legionella pneumophila)가 대표적입니다.
레지오넬라증: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6588&cid=51007&categoryId=51007
아메바 안에서 기생하는 레지오넬라균 역시 인간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0%라고 할 순 없습니다. 코로나 19에서 볼 수 있듯이 자연 숙주에 기생하는 병원체가 사람으로 넘어오면 초기에는 치명적인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과학자들은 인간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기생충, 세균, 바이러스의 근연종과 자연 숙주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종 레지오넬라균이 포켓몬이라는 친근한 이름처럼 인간에게 해를 주는 세균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1-04-pokemonas-bacteria-lung-parasites-pokmon.html
Marcel Dominik Solbach et al. Novel Endosymbionts in Rhizarian Amoebae Imply Universal Infection of Unrelated Free-Living Amoebae by Legionellales,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 (2021). DOI: 10.3389/fcimb.2021.64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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