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14-inch-long theropod track encrusted with marine life. Credit: Anthony Martin)
(This ornithod track is 4.5 inches long. Credit: Anthony Martin)
과학자들이 호주 남부에서 여러 개의 대형 수각류 공룡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현재의 호주를 생각하면 그때도 공룡이 당연히 많았을 것 같지만, 백악기 초기 호주는 사실 남극 대륙과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더 남쪽에 있어 사실 남극권에 속했습니다.
백악기 지구는 지금보다 따뜻했지만, 그럼에도 남극권은 북극권과 마찬가지로 해가 뜨지 않는 시기가 지속되고 겨울에는 상당히 추운 기후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공룡이 살았다는 것은 이들이 적어도 큰 몸집이나 깃털을 이용해 어느 정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동물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에모리 대학의 앤소니 마틴 교수 (Anthony Martin, first author of the study and a professor in Emory University's Department of Environmental Sciences)가 이끄는 연구팀인 멜버른 남쪽의 원타키 지층 (Wonthaggi Formation)에서 1억 2800만년에서 1억 2000만 년 사이에 만들어진 발자국 화석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24개의 발자국 트랙 가운데 18개가 수각류 육식공룡의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가장 큰 발자국은 길이가 47cm 정도로 사람보다 더 키가 크고 사나운 육식 공룡이었을 것입니다.
4개는 조반류 초식공룡의 것으로 이들은 키가 1m에 불과한 작은 공룡이었습니다. 새끼인지 아니면 다 큰 성체인진 알 수 없지만, 대형 육식 공룡이 있다는 것은 먹이가 될 수 있는 초식 공룡도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 이 지역은 봄이 되면 얼음 녹은 물이 범람하는 해안가 습지로 밀물과 썰물 시간에 맞춰 물이 범람해 발자국이나 디른 화석이 잘 남지 않는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운좋게 남은 발자국 화석을 통해 공룡들이 이곳을 통과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아마도 초식동물이 계절에 맞춰 이동하면 육식공룡이 그 뒤를 따랐을 것입니다. 이런 패턴은 현재의 북극권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공룡이라고하면 양치 식물이 우거진 열대우림에서 사는 것만 상상하지만, 사실 이들이 적응해 사는 환경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당연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9-large-theropod-dinosaurs-south-pole.html
Anthony J. Martin et al, Polar dinosaur tracks of the Wonthaggi Formation (Lower Cretaceous), Victoria, Australia and their palaeontological significance, Alcheringa: An Australasian Journal of Palaeontology (2024). DOI: 10.1080/03115518.2024.2392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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