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적당한 커피 섭취는 심혈관 질환 위험도와 사망 위험도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의 다른 성분보다는 카페인 자체의 영향으로 생각되는데, 커피와 차를 통한 중간 정도의 카페인 섭취가 여러 심혈관, 대사 질환 위험도를 낮춰준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발견됐습니다.
쑤저우 대학의 카오푸 케 박사 (Chaofu Ke, M.D., Ph.D., of the Department of Epidemiology and Biostatistics, School of Public Health at Suzhou Medical College of Soochow University)와 동료들은 50만명의 건강 데이터가 등록된 UK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심장대사 복합 질병 (cardiometabolic multimorbidity (CM))과 카페인 섭취량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사람 중 카페인 섭취량 데이터가 있고 시작 당시 심혈관 및 당뇨 같은 대사 질환이 없는 17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CM은 당뇨,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이 있는 경우로 정의했습니다.
연구 결과 하루 100mg 이하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을 기준으로 할 때 하루 커피 3잔 정도인 200-300mg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의 CM 위험도가 거의 절반 정도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모든 용량의 카페인 섭취가 CM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커피 자체보다는 차 등 다른 음료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건강상의 이득이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그 기전에 대해서는 100% 이해되지 않고 있지만, 카페인이 대사를 촉진하고 비만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까지 억지로 커피를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수면 장애가 있는데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당장 더 힘들 뿐 아니라 사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증상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이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9-moderate-caffeine-consumption-multiple-cardiometabolic.html
https://academic.oup.com/jcem/advance-article-abstract/doi/10.1210/clinem/dgae552/7754545
Chaofu Ke et al, Habitual Coffee, Tea and Caffeine Consumption, Circulating Metabolites, and the Risk of Cardiometabolic Multimorbidity,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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