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nstruction of Romito 2, a 16-year-old teenager with a form of dwarfism who lived 11,000 years ago in southern Italy. Credit: Olivier Graveleau)
(Dr. Mary Lewis from the University of Reading (UK) inspects the skeletal remains of Romito 2 found in southern Italy. Credit: University of Reading)
2만 5천년 전 빙하기가 아직 한창이던 유럽에도 인류의 조상들이 살았고 이들 역시 어린 시절을 거쳐 청장년층이 되고 노인이 되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영유아기는 물론이고 어느 시기에도 사망률이 지금보다 훨씬 높던 시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비극이지만, 덕분에 과학자들은 각 연령대의 화석을 통해 이들의 삶을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리딩 대학의 마리 루이스 (Mary Lewis from the University of Reading)가 이끄는 다국적 과학자팀은 2만 5천년 전 유럽에 살았던 13명의 청소년의 성장 상태를 연구했습니다. 이들의 나이는 평균 13.5세로 연구팀은 뼈의 형태는 물론 펩타이드 등 여러 가지 내용을 분석해 이들이 현재의 유럽 청소년과 대체로 비슷한 나이에 사춘기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1세기에 들어 성조숙증이나 혹은 영양 상태가 좋아져서 사춘기가 빨라졌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좀 다른 결과로 몇 만 년 사이 인간의 성장이나 신체에 급격한 진화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부분은 왜소증을 겪은 가장 오래된 인류 화석인 로미토 2 (Romito 2)의 화석도 이번 연구에 포함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도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이 있었지만, 부족과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들도 장애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였을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4-09-reveals-reality-puberty-ice-age.html
Mary E. Lewis et al, An assessment of puberty status in adolescents from the European Upper Paleolithic, Journal of Human Evolution (2024). DOI: 10.1016/j.jhevol.2024.103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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