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electron microscopic image of a thin section of SARS-CoV within the cytoplasm of an infected cell, showing the spherical particles and cross-sections through the viral nucleocapsid. Photo Credit: Content Providers(s): CDC/C.S. Goldsmith)
지난 2003년 중국에서 창궐해 당시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었던 사스(SARS)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가 SARS-CoV-2 바이러스와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중화 항체의 반응은 매우 약하게 나타났습니다. 오리건 보건 과학 대학의 피카두 타페시 교수 (Fikadu Tafesse, Ph.D., assistant professor of molecular microbiology and immunology in the OHSU School of Medicine)와 그 동료들은 오래전 형성된 사스 완치자의 항체를 SARS-CoV-2 바이러스와 반응시켜 이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사실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 계절성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항체를 생성한다는 보고들이 있었기 때문에 SARS 항체와 교차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 자체는 놀랍지 않지만, 1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반응할 수 있을 만큼의 항체가 있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항체 반응이 매우 미약하다는 점도 같이 지적했습니다. 면역 반응은 일어나지만, 실제 코로나 19 감염을 막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흐른 세월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실제로 코로나 19 감염을 막아주는지 알기 위해서는 실험실 연구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스 완치자에 바이러스를 노출시켜 감염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윤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방법이죠. 이번 연구의 의의는 사스 계열의 바이러스 항체가 얼마나 장시간 지속되는지 보여준 데 있습니다.
만약 오래전 형성된 사스 중화 항체가 오리지널 사스의 변이 바이러스인 SARS-CoV-2에 강하게 반응한다면 자연 면역과 백신에 의한 면역도 오래 지속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불안정한 RNA 바이러스인 SARS-CoV-2는 1-2달 간격으로 새로운 변이가 보고되고 있어 항원이 계속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면역 획득이 어려울 것입니다.
아직은 확실치 않은 점이 많지만,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변이에 맞춰 백신을 업데이트 하는 한편 SARS-CoV-2를 포함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범용 장기 면역이 가능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1-sars-cov-reacts-antibodies-virus-sars.html
Cell Reports (2021). DOI: 10.1016/j.celrep.2021.108737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