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lee Wind Farm with the Isle of Arran in the background. 출처: wikipedia/Bjmullan)
(영국의 풍력 발전소 분포와 자원별 전력 생산량.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Wind_power_in_the_United_Kingdom)
영국은 기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북대서양의 거친 바람이 21세기에 와서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풍력 에너지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북대서양 연안의 북유럽 국가들은 특히 풍력 발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영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2019년 영국에서 생산된 전력의 20%는 풍력에서 나왔는데, 이는 태양광의 4.1%의 다섯 배에 달하는 양이고 원자력보다도 많은 양입니다. 그에 비해 본래 1위였던 석탄 발전은 급격히 감소해 2.1%까지 감소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영국은 석탄 발전은 퇴출시키고 화석 연료 발전은 당분간 가스 위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더 높여 탄소 중립 경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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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영국에서 지난 12월 26일 풍력의 전력망 부담 비율이 역대 최고 수치인 50.67%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거대 에너지 회사인 Drax의 발표에 따른 것입니다. 이미 지난 8월에도 50%에 도달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절반이 넘었습니다. 반면 석탄 화력 발전은 작년보다도 더 비중이 감소해 사실상 2025년 이전에 조기에 퇴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풍력 발전 설치 용량은 2008년에는 2,974MW였으나 2019년에는 23,950MW까지 급격히 증가했으며 계속해서 거대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앞으로는 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정부는 2030년에는 전체 전력 생산에서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1/3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탄소 중립 경제는 우리 나라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과연 다른 선진국처럼 신재생 에너지 기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지는 다소 의문입니다. 우리는 입지 조건 자체가 풍력이나 태양광 모두에 적합한 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구나 전력 소비 대비 좁은 국토 면적도 상당히 넓은 면적이 필요한 풍력, 태양광 발전에 걸림돌입니다. 현실적으로 영국이나 다른 환경 선진국 같은 신재생 에너지 도입은 힘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참고
https://techxplore.com/news/2020-12-powers-uk-electricity.html
https://en.wikipedia.org/wiki/Wind_power_in_the_United_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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