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l of the Oxford–AstraZeneca vaccine manufactured by the Serum Institute of India (marketed as Covishield in India and in a few other countries). Credit: Agência Brasília)
옥스퍼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19 백신 (AZD1222, ChAdOx1 nCoV-19 vaccine)이 독일 백신 상설 위원회 (German Standing Committee on Vaccination (STIKO))에서 65세 이상에서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저널 란셋 (The Lancet)에 발표된 3상 임상 결과에서 55세 이상 참가자는 전체의 12.2%인 1418명에 불과했으며 65세 이상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백신이 효과가 없거나 안전하지 않다 보다는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확실치 않아 사용을 권장하지 않은 것입니다. 다만 유럽의약품청 (EMA)는 다른 연령층의 데이터를 토대로 고령층에 대해서도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논문 보기 (table1): https://www.thelancet.com/action/showPdf?pii=S0140-6736%2820%2932661-1
관련 기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0&aid=0003335844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사람에 무해한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SARS-CoV-2의 돌기 단백질을 발현시켜 항원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백신 제조법 가운데 하나 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안전성이 확립된 방법이고 mRNA 백신처럼 제조와 보관 유통 모두 까다롭지 않아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대량 생산이 용이할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상 시험에서부터 용량을 잘못 주입하는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실수가 이어졌고 임상 시험 대상자 모집에서도 사망률이 높은 고령층이 많이 포함되지 않는 등 화이자/모더나 백신 임상 시험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일들이 자꾸 발생했습니다. 급기야는 생산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mRNA 백신보다 보급도 더딘 상황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쉽다는 것 이외에는 큰 장점도 없는 데다 효과도 경쟁사 대비 떨어지는 상황이라 현재 개발 중인 메이저 코로나 19 백신 가운데 가장 큰 논쟁에 휘말려 있습니다.
신기술인 mRNA 백신에서도 나타나지 않던 문제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에서 나타난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사태로 대형 제약 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신뢰성에 큰 흠집이 난 것은 분명합니다. 신뢰를 되찾고 믿을 수 있는 코로나 19 백신을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추가 임상 시험과 데이터 보충이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1-astrazeneca-germany-over-65s-vaccine.html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0)32661-1/fulltext
https://en.wikipedia.org/wiki/Oxford%E2%80%93AstraZeneca_COVID-19_vac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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