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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가 코로나 19 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다?



 (Colorized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an apoptotic cell (pink) heavily infected with SARS-COV-2 virus particles (green), isolated from a patient sample. Image captured at the NIAID Integrated Research Facility (IRF) in Fort Detrick, Maryland. Credit: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NIH, 2020 (CC0))



 최근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코로나 19 치료제보다 백신으로 옮겨간 느낌이지만, 효과적인 치료제 역시 시급한 상황입니다. 첫 코로나 19 치료제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던 렘데시비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효과로 인해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SARS-CoV-2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을 공격하는 항체 치료제와 렘데시비르의 치료 목표인 RNA 의존 RNA 중합효소 (RNA-dependent RNA polymerase (RdRP))를 더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약물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입니다.



 중국 선전 고등 기술 연구소의 하이핑 장(Haiping Zhang of the Shenzhen Institutes of Advanced Technology in Shenzhen, China)과 그 동료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RNA 의존 RNA 중합효소를 차단할 가능성이 있는 약물을 검색했습니다. 이 연구는 이미 존재하는 약물 가운데 가능성 있는 약물을 검색하는 방식입니다. 



 1906개의 기존 약물을 검색한 결과 두 가지 약물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는데, 말초 T 세포 림프종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인 프랄라트렉세이트 (Pralatrexate)와 항생제인 아지스로마이신 (Azithromycin)입니다. 아지스로마이신의 경우 이미 임상 연구를 통해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추가 연구의 여지는 없어 보이고 남는 후보는 프랄라트렉세이트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프랄라트렉세이트는 렘데시비르보다 더 효과적으로 바이러스의 RNA 의존 RNA 중합효소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코로나 19 치료제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항암제의 독성이 비교적 강한 편이라서 매우 심각한 재발 및 불응성 T 세포 림프종 치료에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또 실험실 환경에서 효과가 있다고 해도 실제 사람에서 효과가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렘데시비르도 분명히 RNA 의존 RNA 중합효소를 방해하지만, 실제 인체에서는 바이러스가 이 약물을 이겨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작용이라도 별로 없다면 임상 시험을 진행해 볼 수 있겠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더 안전한 대안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서 언젠가 진짜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12-virtual-screening-strategy-drug-inhibits.html


Zhang H, Yang Y, Li J, Wang M, Saravanan KM, Wei J, et al. (2020) A novel virtual screening procedure identifies Pralatrexate as inhibitor of SARS-CoV-2 RdRp and it reduces viral replication in vitro. PLoS Comput Biol 16(12): e1008489. DOI: 10.1371/journal.pcbi.1008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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