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564 - 조립이 완성된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 망원경.



 (NASA’s 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 is now fully assembled following the integration of its two major segments on Nov. 25 at the agency’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in Greenbelt, Md. The mission is slated to launch by May 2027, but the team is on track for launch as early as fall 2026. Credit: NASA/Jolearra Tshiteya)


(NASA’s 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 will survey vast swaths of the sky during its five-year primary mission, observing stars, galaxies, black holes, and exoplanets. This infographic previews some of the discoveries scientists anticipate from Roman’s data deluge. Credit: 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나사의 차세대 우주 망원경인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 망원경 (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이 지난 11월 25일 조립을 마쳤다는 소식입니다. (그전에는 로만 우주 망원경이라 했는데 로먼 우주 망원경으로 표기 변경하겠습니다.)

로먼 우주 망원경은 허블 우주 망원경과 같은 2.4m 지름 주경을 갖고 있지만 3억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이용해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한 번에 100배나 넓은 면적을 관측해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주요 관측 목표는

1. 암흑 에너지 및 우주론 연구

• 우주의 팽창 가속화를 일으키는 암흑 에너지(Dark Energy)의 본질을 밝혀내고 우주의 진화 역사를 추적

• 광각 관측(Wide-Field Survey)을 통해 수십억 년에 걸친 우주 구조의 변화를 측정하여 우주론 모델을 검증

2. 외계 행성 탐사 및 특성 규명

• 미세 중력 렌즈(Microlensing) 기술을 사용하여 태양계 외부에 있는 수천 개의 외계 행성(Exoplanets)을 발견

• 특히, 자유롭게 우주를 떠도는 떠돌이 행성(Rogue Planets)과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들을 찾는 데 중점

• 코로나그래프(Coronagraph) 장비를 사용하여 가까운 별을 공전하는 거대 외계 행성의 이미지를 직접 포착하고 그 특성을 분석

3. 은하 천체 물리학 연구

• 광활한 우주 영역에 걸쳐 별의 탄생, 진화, 은하의 형성에 대한 적외선 데이터를 수집하여 **은하 천체 물리학(Astrophysics)의 핵심 질문에 답을 찾음

• 우주의 초기 단계와 먼 은하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

등입니다. 이를 위한 두 가지 핵심 장비는 허블의 100배에 달하는 시야를 지닌 광시야 장치 (Wide Field Instrument)와 별의 빛을 가리는 코로나그래프입니다.

3억 화소 카메라에서 5년간 생성하는 데이터의 양은 20,000 테라바이트에 달합니다. 이를 통해 수많은 별과 은하의 정보를 수집해 우주론의 여러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직접 관측하기 어렵습니다. 별 빛에 비해 행성은 너무 어두워 따로 관측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로먼 우주 망원경에는 매우 정교한 코로나그래프가 탑재되어 별 빛을 가리고 행성을 관측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여기에 숨어 있는 행성이 다른 별 앞을 지날 때 중력으로 인해 배경 별의 빛이 순간적으로 밝아지는 현상인 미세 중력 렌즈 효과를 이용해 관측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세 중력 렌즈 효과는 다른 망원경으로도 확인 가능하지만, 로먼 우주 망원경의 압도적인 데이터 수집 능력을 생각하면 가장 많은 숨은 천체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먼 우주 망원경의 발사는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나사의 여러 사업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이미 완성된 만큼 로먼 우주 망원경만큼은 예정대로 발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사히 발사되어 인류의 지식을 크게 확장해 주기를 기원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2-nasa-nancy-grace-roman-space.html#goog_rewarded

https://en.wikipedia.org/wiki/Nancy_Grace_Roman_Space_Telescope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