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pled fossilized hexagonal scales outlined with dotted white lines, with correlated melanosome impressions and LSF image. Credit: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25). DOI: 10.1098/rsos.251232. 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os.251232)
일반적으로 거대한 용각류 초식공룡은 녹색 혹은 회색 계통의 단조로운 형태로 복원됩니다.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육식공룡은 색상이 약간 갈색인 경우가 많긴 해도 기본적으로 쥐라기 공원 시리즈에 나오는 것처럼 단조로운 색상의 공룡으로 묘사됩니다. 최근에 등장하는 깃털 공룡 정도가 그나마 좀 화려하게 복원되기는 하지만, 이 역시 기본적으로 색상을 알 수 없으니 상상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과학자들은 오래전 공룡과 새의 깃털 화석과 피부 화석에서 드물게 멜라닌과 멜라노좀을 발견해 과거 공룡의 색상에 대한 단서를 조금씩 알아내고 있습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테스 갤러거 (Tess Gallagher)와 동료들은 청소년기의 디플로도쿠스 피부 비늘 화석에서 멜라노좀 (mellanosome)의 흔적을 최초로 보고했습니다.
용각류 공룡 화석에서 색소의 흔적은 처음 보고되는 것으로 연구팀은 몬태나주의 어머니의 날 채석장 (Mother's Day Quarry in Montana)에서 발굴된 디플로도쿠스 피부 비늘 화석을 주사 전자 현미경으로 분석해 멜라노좀의 형태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길쭉한 타입과 원형 디스크 (oblong type and a disk-shaped type) 두 가지 형태의 멜라노좀의 흔적은 살아 있을 때 색상이 생각보다 다양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물론 구체적으로 어떤 색상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기린이나 얼룩말이 다양한 색상을 지닌 것처럼 어떤 초식공룡은 살아 있을 때 매우 다양한 색상을 지녔을지도 모릅니다. 영겁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 색을 복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구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2-analysis-diplodocus-dinosaur-scales-reveals.html
Tess Gallagher et al, Fossilized melanosomes reveal colour patterning of a sauropod dinosaur,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25). DOI: 10.1098/rsos.251232. 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os.25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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