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terotrophic feeding in the experiment: A bleached coral (Stylophora pistillata) takes up small found particles such as zooplankton directly from the water. Credit: ZMT)
산호는 마치 식물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러 개의 작은 개체가 모인 고착성 생활을 하는 동물입니다. 다만 광합성 공생 조류 (symbiotic algae)에서 필요한 영양분의 대부분을 얻기 때문에 마치 식물처럼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모인 것이 많아 식물과 외관상 닮은 구석이 많을 뿐입니다.
산호는 소화기관을 지닌 동물이기 때문에 촉수를 이용해 부유성 플랑크톤 같은 먹이를 잡아 입으로 가져간 뒤 디른 동물처럼 소화시켜 양분으로 삼습니다. 다만 과학자들은 산호가 필요한 영양분의 90%를 공생 조류로부터 얻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에 특히 취약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에를 들어 수온 상승 때 나타나는 백화 현상은 스트레스를 받은 산호가 공생 조류를 몸밖으로 배출하면서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먄 결국 영양분이 부족해 산호가 죽을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됩니다. 백화 현상은 전 세계 산호초와 여기에 의존해 살아가는 해양 생물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 브레멘의 ZMT (Leibniz-Zentrum für Marine Tropenforschung (ZMT))와 미국 로드 아일랜드 대학의 코너 러브 Connor Love from the University of Rhode Island 가 이끄는 독일, 미국, 이스라엘 국제 과학자팀은 산호가 공생 조류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의존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새로운 방법으로 검증했습니다.
연구팀은 산호초를 구성하는 주요 돌산호인 피스틸라 산호 (Stylophora pistillata)에게 줄 먹이로 새우 유생을 사용했습니다. 연구팀의 새로운 접근법은 기존에 사용했던 탄소 동위원소를 이용한 에너지 사용 추적이 아니하 질소 동위원소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탄소는 생각보다 호흡이나 다른 방법으로 주변과 상호작용을 많이해 실제 먹이에서 흡수하는 영양분을 과소 평가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반면 질소는 아미노산과 단백질의 구성 성분으로 산호 체내에 오래 살아남기 때문에 산호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영양분을 먹이에서 얻는지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응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함한 먹이를 전혀 주지 않거니 일주일에 2회, 6회, 그리고 백화현상이 일어난 산호에게 무제한으로 먹이를 주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산호가 과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영양분을 직접 사냥한 먹이에서 얻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백화 현상으로 광합성 조류로부터 에너지를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산호에게 적절한 먹이를 공급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산호를 살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산호초는 전 세계 해양 생물의 중요한 보금자리이면서 파도로부터 해안 저지대를 지키는 천연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산호초 보존을 위해 앞으로 산호의 생태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2-corals-energy-ingested-food-previously.html#google_vignette
Connor R. Love et al, Selective nutrient incorporation may underestimate heterotrophy of a mixotrophic reef-building coral, Communications Biology (2025). DOI: 10.1038/s42003-025-08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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