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는 우리 몸의 중요한 항산화제입니다. 비타민 C의 항산화 기능은 면역 반응에서도 중요한데, 호중구에서 세균을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활성산소 (ROS)가 세포 자체를 파괴하지 않도록 중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 비타민 C는 면역 세포에서 과도한 염증 반응이 지속되지 않게 진정시키는 기능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C의 면역 조절 기능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기능 뿐 아니라 미세 먼지 같은 대기 오염 물질 반응에서도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 공대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UTS))와 울콕 의학 연구소 (Woolcock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의 연구팀은 초미세먼지 (PM 2.5)에 대한 비타민C의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작은 크기만큼이나 기관지 안쪽으로 깊이 침투할 수 있는 PM2.5는 인체 호흡기 안에서 염증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면역 세포에서 분비되는 IL-1β, TNF-α, IL-17 같은 사이토카인과 산화 스트레스는 오히려 조직을 손상시키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초미세먼지가 미토콘드리아에서 활성 산소 생산을 촉진해 미토콘드리아를 조각나게 하거나 부풀어 오르게 만들면서 손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반응은 인간 폐세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비타민 C를 투여하면 염증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고 SOD2나 GPX 같은 항산화 효소를 다시 복구하고 미토콘드리아를 보호하는 효과를 보인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미세 먼지 오염에서 호흡기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가 적정 용량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일반적인 권장 용량은 여성에서 하루 75mg, 남성에서 90mg 인데 이 연구에서는 사람으로 환산할 경우 하루 1000mg의 비타민 C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사람과 쥐의 호흡기가 동일한 모델이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비타민 C의 효과와는 독립적으로 고용량의 비타민 C 보충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아마도 이 부분은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아무튼 비타민 C와 다른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채소와 과일,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diet-nutrition/vitamin-c-air-pollution-damage/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0412025006804?via%3Di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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