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ndertal human remains from the Troisième caverne of Goyet (Belgium). Highly fragmented bones bear traces characteristic of fresh bone fracturing and percussion, demonstrating intentional treatment of the bodies. The individuals (GNx, for “Goyet Neandertal” x), numbering six at minimum, were identified by genetic analyses: XX indicates female gender, and XY male gender.. Credit: Royal Belgian Institute of Natural Sciences /Scientific Reports)
네안데르탈인의 거의 마지막 시기에 해당하는 화석에서 식인의 증거가 발견됐습니다. 프랑스 국립 과학 연구 센터, 보르도 대학, 마르세이유 대학 (CNRS, l'Université de Bordeaux, and l'Université d'Aix-Marseille)의 연구팀은 벨기에의 Troisième caverne of Goyet 에서 발굴된 45,000-41,000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에서 이런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주로 여성과 어린이였다는 점 입니다. 연구팀은 이 화석에서 도축된 사냥감과 유사한 절개 흔적을 발견해 다른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여성과 어린이가 많은 이유는 잘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잡기 쉬운 상대였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현생 인류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일부 남은 것과는 별개로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 간에 지원을 두고 다툼이 있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빙하기가 한창인 4만 년 전 아마도 현생 인류의 조상은 네안데르탈인은 물론 같은 인간이라도 가리지 않고 먹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튼 이런 치열한 다툼 속에 본래 개체 수가 많지 않던 네안데르탈인의 개체 수는 더 빠르게 감소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섬뜩한 방법으로 줄어든 숫자가 많지 않더라도 얼마 안되는 네안데르탈인에게는 더 치명적이었을지 모릅니다.
사족이지만 인류가 가까운 근연종을 먹었다는 이야기는 H.G. 웰스 소설 타임머신의 설정을 생각나게 만드는 대목 같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1-neanderthal-women-children-victims-cannibalism.html#goog_rewarded
Quentin Cosnefroy et al, Highly selective cannibalism in the Late Pleistocene of Northern Europe reveals Neandertals were targeted prey, Scientific Reports (2025). DOI: 10.1038/s41598-025-24460-3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