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ea spider. This is a type of animal that is related to land spiders but does not belong to that group. They can grow to the size of a palm in the deep sea around Antarctica, but this particular species is only a few millimeters in size Credit: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Göteborgs universitet)
(A small marine bristle worm. The group from the University of Gothenburg has been working with this species. It is one of the few species that is slightly more common in this area. The animal is about 1–2 mm long. Credit: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Göteborgs universitet)
전 세계적으로 금속 자원 및 희토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깊은 바다 아래 있는 금속 덩어리인 망간 단괴가 미래 자원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는 채굴에 드는 비용이 광물의 가치보다 더 높아 대규모 상업 채굴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으나 기술이 발전하고 자원은 고갈되는 만큼 미래 유망 자원으로 주목 받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비용 외에도 생각해야할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환경 문제입니다. 심해에도 그 환경에 적응해서 사는 수많은 생물들이 존재하는데, 이곳을 흡입하거나 견인식 장치로 긁어낼 경우 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수압이 높고 물이 잘 섞이지 않는 곳이라 한 번 오염되면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해양 생물학자인 토마스 달그렌 (Thomas Dahlgren, marine biologist at the University of Gothenburg)과 동료들은 태평양에서 심해저 채굴의 유망 지역으로 손꼽히는 클라리온 클리퍼톤 지대 (Clarion–Clipperton zone (CCZ))에서 시험적인 심해 채굴이 이뤄진 지역의 심해 생물들을 조사했습니다.
바다에서 160일, 그리고 5년 간에 걸친 데이터 분석 끝에 연구팀은 0.3mm보다 큰 동물 4350마리를 수집해 총 788종의 생물체를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해저 채굴 장치가 지나간 자리의 생물종의 다양성 및 개체수를 그렇지 않은 지역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개체수는 37%, 생물학적 다양성은 32%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굴 방식을 완전히 바꾸지 않는 이상 수심 4000m의 심해저 생태계에 상당한 악영향을피할 수 없는 셈입니다.
심해저 망간 단괴는 매우 넓은 지역에 펼쳐져 있어 상업적 채굴이 이뤄질 경우 광범위한 심해저 오염이 우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함부로 개발이 진행되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2-deep-sea-species.html
Eva C. D. Stewart et al, Impacts of an industrial deep-sea mining trial on macrofaunal biodiversity, Nature Ecology & Evolution (2025). DOI: 10.1038/s41559-025-02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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