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571 - 우주 초기 탄생한 초거대 괴물 별의 증거를 포착하다.



 (Image showing how super massive stars develop. Credit: Devesh Nandal, Center for Astophysics Institute for Theory and Computing)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관측을 통해 우주의 극초기부터 거대란 블랙홀과 은하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우주의 나이가 10억 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기에 이미 태양 질량의 수백만 배에서 수억 배가 넘는 거대 질량 블랙홀이 형성될 수 있는지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 및 하버드 대학 스미소니언 천체 물리학 연구소 (University of Portsmouth in England and the Center for Astrophysics (CfA), Harvard and Smithsonian)의 과학자들은 우주 초기 은하 중 하나인 GS 3073을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해 초기부터 거대 질량 블랙홀이 탄생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GS 3073는 적색 편이 Z = 5.55에 해당하는 초기 은하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질소와 산소의 비율이 0.46으로 질소의 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 비율은 태양 같은 별이나 혹은 일반적인 무거운 별의 핵융합 반응에서 나올 수 있는 비율과는 달랐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별을 이론적으로 계산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비율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태양 질량의 1,000배에서 10,000배 사이의 극도로 무거운 별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헬륨이 바로 연소 되면서 내부에 탄소 축적되고 탄소와 수소가 CNO 사이클(carbon/nitrogen/oxygen (CNO) cycle)을 통해 질소와 산소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불안정한 상태의 무거운 별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주변으로 산소와 질소 같은 물질을 내뿜게 됩니다.

현재 우주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별도 태양 질량의 100배 정도를 약간 넘을 뿐인데, 이런 별들은 극도로 불안정하고 수명이 매우 짧습니다. 연구팀의 모델에 의하면 태양 질량의 1,000배가 넘는 초거대 괴물 별들은 매우 짧은 삶을 마치고 초신성 폭발을 하는 대신 블랙홀로 바로 내부에서 중력 붕괴를 일으키면서 사라집니다. 그 결과 남는 것은 태양 질량의 수천 배에 달하는 블랙홀로 이들이 거대 질량 블랙홀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씨앗이 됩니다.

현재 관측 기술로는 우주 초기에 존재하는 초거대 종족 III (population III) 별이나 혹은 이 별의 붕괴로 만들어진 블랙홀을 관측하기 어렵지만, 만약 실제로 관측이 된다면 우주의 미스터리에 대한 중요한 퍼즐 하나를 맞출 수 있게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2-monster-stars-cosmic-dawn-astronomers.html

Devesh Nandal et al, 1000–10,000MPrimordial Stars Created the Nitrogen Excess in GS 3073 atz= 5.55, 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2025). DOI: 10.3847/2041-8213/ae1a63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