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uctures of the eye, including layers of the corneaNational Eye Institut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 Flickr)
인체 조직을 배양해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은 과학자들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이식할 장기와 조직을 무제한으로 공급할 수 있고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할 경우 면역 거부 반응이나 면역 억제제 복용도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조직이나 장기를 배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하이파의 람밤 눈 연구소 (Rambam Eye Institute in Haifa, Israel)는 프리사이즈 바이오 (Precise Bio)와 협업을 통해 이식 수요가 많은 장기인 각막(Cornea)을 배양해 이식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이 기술은 2018년 영국 뉴캐슬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에 기반한 것으로 프라사이즈 바이오는 여기서 파생된 회사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각막이 손상되면 시력을 보존하기 위해 각막을 이식해야 하는데, 사후 각막 기증이 활발한 국가가 아니라면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기증받은 300개의 인간 각막을 배양해서 이를 기반으로 인공 각막을 배양했습니다. 각막도 사실은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여러 층으로 이뤄진 생각보다 복잡한 조직이기 때문에 이를 완벽하게 배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히지만 오랜 연구 끝에 이제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인공 각막을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게 됐습니다.
(World First: A Biologically Printed Cornea – Implanted in a Woman Suffering From Blindness)
이렇게 3D 프린팅된 인공 각막은 지난 10월 실제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습니다. 앞으로 장기간에 걸친 임상 결과를 추적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면 3D 프린팅 이식 조직과 장기가 임상에서 본격 활용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간이나 심장조직 같은 다른 장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3d-printed-cornea-restores-sight-first-time/
https://www.rambamhcc.com/post/global-first-at-rambam-a-3d-printed-cornea-restores-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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