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아니지만 혈당이 정상보다 높은 전당뇨 (prediabetes) 역시 심혈관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질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이 전당뇨로 추정되며 현재도 인구 고령화와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당뇨에 대해서는 특효약이 있는 건 아니고 아직 당뇨약을 복용할 정도로 혈당이 높지 않기 때문에 운동, 체중 조절, 건강한 식단 같은 생활 습관 변화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운동, 체중 감량, 건강한 식단 단독으로는 전당뇨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증거는 없었습니다.
킹스 칼리지 런던과 튀빙겐 대학 병원의 안드레아스 버켄펠드 박사 (Dr. Andreas Birkenfeld, Reader in Diabetes, King's College London and University Hospital Tuebingen)와 동료들은 미국과 중국에서 진행된 전당뇨 환자의 중재 치료 연구인 US Diabetes Prevention Program Outcomes Study (DPPOS), Chinese DaQing Diabetes Prevention Outcomes Study (DaQingDPOS)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전당뇨 환자에서 심혈관 사망률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도를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전당뇨 자체를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운동, 체중 감량, 건강한 식단을 통해서 전당뇨를 치료하고 정상 혈당으로 돌아온 경우 위험도가 58% 감소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위험도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전당뇨에서 치료 목표는 정상 혈당으로 되돌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번 연구는 운동, 체중 감량, 건강한 식단이 건강해지기 위한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목표인 정상 혈당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사실은 생활 습관 교정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고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를 제대로 얻기 힘듭니다. 가능한 정상 혈당에 도달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12-blood-sugar-halve-heart-international.html
"Prediabetes Remission and Cardiovascular Morbidity and Mortality: A post-hoc analyses from DPPOS and DaQingDPOS,"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2025). DOI: 10.1016/S2213-8587(25)00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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