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of the limestone slab. Credit: Cretaceous Research (2026). DOI: 10.1016/j.cretres.2025.106268)
(A) Skeletal model of Triassic nothosaur Lariosaurus, viewed from above, paddling along and producing the tracks with its front paddles (highlighted in red). B) Anatomic ventral view of a generic sea turtle with highlighted in color the body parts. Credit: Cretaceous Research (2026). DOI: 10.1016/j.cretres.2025.106268)
발자국 화석 같은 흔적 화석은 과거 살았던 생물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중생대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나 익룡의 발자국 화석은 이들이 지상에서 어떻게 걸었고 어디로 이동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흔적 화석은 사실 물 속에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은 이탈리아 몬테 코네로 (Monte Conero in Italy)산의 기슭에서 우연히 등산객들이 발견한 발자국 화석 같은 흔적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분석 결과 이 흔적 화석은 해양 파충류 무리가 지느러미를 이용해 바다 바닥을 기어가면서 남긴 흔적이었습니다.
이 흔적은 백악기 후기인 8000-8300만년 전 형성된 것인데, 갑자기 발생한 지진으로 이곳이 매몰되면서 보존된 보기 드문 지느러미 흔적 화석으로 남게 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이런 흔적을 남길 수 있는 해양 파충류류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수장룡과 모사사우루스, 그리고 거북입니다. 참고로 200㎡의 면적에 무려 1,000개에 달하는 지느러미 흔적 화석이 남았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는 바로 거북이입니다. 거북이는 알을 낳기 위해 무리를 지어 육지로 상륙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사사우루스나 수장룡은 육지로 기어 오를 수 없고 수중에서 새끼를 낳았기 때문에 상륙할 필요가 없고 이렇게 많은 무리를 지을 만한 이유도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만약 모사사우루스나 수장룡이라는 증거가 발견될 경우 이들의 무리 생활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발견입니다.
물론 가장 가능성 높은 설명은 8000만년 전에도 어미 거북들이 알을 낳기 위해 뭍으로 올라가면서 바다 바닥에 남은 흔적이라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나름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2-free-climbers-remnants-ancient-sea.html
Paolo Sandroni et al, Reptile footprints on a pelagic seafloor as a vestige of a synsedimentary seismic event in the lower Campanian Scaglia Rossa basin of the Umbria-Marche Apennines (Italy), Cretaceous Research (2026). DOI: 10.1016/j.cretres.2025.106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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