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MIT)
오토클레이브 (autoclave)는 일회용이 아닌 의료 기구들을 소독할 때 쓰이는 장비로 고온 고압의 증기로 소독합니다. 일종의 압력 밥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세균, 바이러스, 포자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현재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소독 장비도 없는 가난한 나라들도 있습니다. 전기 공급도 제한적인 낙후된 지역에서는 오토클레이브 없이 끓는 물에 소독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MIT와 인도 공대 (Indian Institutes of Technology (IITs))의 연구팀은 전기나 연료를 구하기 힘든 지역에서 태양열 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오토클레이브 장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태양열을 이용해서 물을 데우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효과적으로 고압 수증기를 만드는 소규모 태양열 장치는 새로운 과제입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열 오토클레이브는 태양열 발전기와 비슷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반원형의 알루미늄 반사경 안에 물이 담긴 파이프를 넣고 이를 가열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명 실리카 기반 에어로젤(transparent silica-based aerogel)로 표면을 덮었는데, 덕분에 태양광이 쉽게 통과하지만 반대로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가 됩니다. 연구팀은 2㎡ 정도의 집열 장치가 있으면 작은 오토클레이브를 작동시키기에 충분한 증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동영상)
실제 보급까지는 많은 과정이 남아 있지만, 성공한다면 태양열 오토클레이브는 적정기술의 성공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서 개도국이 의료 사각 지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good-thinking/solar-powered-autocl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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