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print of a spike protein of SARS-CoV-2, the virus that causes COVID-19--in front of a 3D print of a SARS-CoV-2 virus particle. The spike protein (foreground) enables the virus to enter and infect human cells. On the virus model, the virus surface (blue) is covered with spike proteins (red) that enable the virus to enter and infect human cells. Credit: NIH)
WHO Guideline Development Group (GDG)에 속한 국제 전문가 그룹이 코로나 19 입원환자에서 렘데시비르를 치료제로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BMJ에 발표했습니다. WHO의 공식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에 앞으로 렘데시비르가 중증 코로나 19 환자의 기본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GCG는 덱사메타손 같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은 중증 및 심각한 코로나 19 입원 환자 치료제로 추천했습니다.
WHO GDG 보고서: https://www.bmj.com/content/370/bmj.m3379
이번 가이드라인은 7000명 정도의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실험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렘데시비르가 사망률을 낮추거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줄일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입원 치료 기간은 좀 단축시킬 수 있을지 모르나 중증 진행이나 사망률을 낮출 수 없다면 일차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미흡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렘데시비르 자체는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SARS-CoV-2 바이러스의 RNA 의존 RNA 중합효소 (RNA-dependent RNA polymerase (RdRp))의 작용을 방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940944316
그러나 이는 바이러스 증식을 다소 억제할 뿐 완전히 막는 것은 아니라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항상 효과가 논쟁이 되었는데, 단독으로는 코로나 19 치료제로 사용하기에 불완전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 셈입니다. 결국 렘데시비르보다 더 효과적인 RNA 의존 RNA 중합효소 억제제나 혹은 돌기 단백질에 대한 단클론 항체 치료제처럼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약물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약물들의 병합 요법도 기대할 수 있는 조합입니다.
아쉬운 일이지만, 인류가 코로나 19와의 전쟁에서 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최근에 백신 개발 낭보가 계속 들려오고 있고 현재 임상 실험 중인 새로운 코로나 19 치료제 역시 결과가 하나씩 나올 것이므로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릅니다. 결국은 인류가 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11-guideline-group-remdesivir-covid-.html
François Lamontagne et al, A living WHO guideline on drugs for covid-19, BMJ (2020). DOI: 10.1136/bmj.m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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