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ized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a cell (blue) heavily infected with SARS-CoV-2 virus particles (red), isolated from a patient sample. Image captured at the NIAID Integrated Research Facility (IRF) in Fort Detrick, Maryland. Credit: NIAID)
미국 내에서 코로나 19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도시인 뉴욕의 코로나 19 항체 양성률이 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운트 시나이 의료 시스템 (Mount Sinai Health System)의 연구팀은 올해 2월 9일에서 7월 5일까지 수집한 혈액 검사 샘플에서 혈청을 추출해 코로나 19에 대한 항체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4,101명은 응급실 내원 환자이며 나머지 6,590명은 코로나 19와 관계 없이 외래에 방문했던 환자입니다. 연구팀은 10,691명의 뉴욕 시민에서 추출한 혈청 항체를 통해 코로나 19의 지역 사회 유병률을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뉴욕 시민의 22%에 해당하는 170만명의 인구가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팀은 ELISA 검사법으로 항체의 유무를 확인한 후 다시 역가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두 번 확인했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민감도 95%에 특이도는 100%입니다. 물론 이 연구는 7월까지 결과를 반영하기 때문에 지금은 항체 보유자의 비율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팀은 감염률을 토대로 뉴욕에서 코로나 19 치명률이 0.97% 정도라고 추정했습니다. 대략 1%의 사망률은 이전 연구 결과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 https://blog.naver.com/jjy0501/222132208349 참조) 1%는 높지 않은 것 같지만, 이는 계절성 독감 사망률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높은 전파력 덕분에 그 파급 효과는 다른 급성 감염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입니다.
앞으로 뉴욕시 등 코로나 19 항체 양성률이 높은 지역에서 재감염률 및 사망률 추이가 코로나 19 유행을 예측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지역에서 사망률 및 재감염률이 높지 않다면 코로나 19 대유행 조기 종식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재감염률이 높게 나타나고 사망률도 별 변화가 없다면 집단 면역에 의한 조기 종식은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이 경우 남은 희망은 백신 뿐일 것입니다. 물론 이런 대규모 유행이 없었던 우리 나라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백신이 희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 효과적인 백신이 대규모로 접종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11-million-yorkers-infected-sars-cov-virus.html
Daniel Stadlbauer et al, Repeated cross-sectional sero-monitoring of SARS-CoV-2 in New York City, Nature (2020). DOI: 10.1038/s41586-020-2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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