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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전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Evinacumab - LDL 콜레스테롤을 반으로 줄인다

 




 콜레스테롤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지만, 양이 과도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병은 동맥경화증과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만이 아니라 몸에서 합성되는 부분도 있어 식이 요법 만으로는 조절이 쉽지 않으며 결국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스타틴 (statin) 계열 약물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는 고콜레스테롤증도 존재합니다. 과학자들은 스타틴이나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약물 이외에 새로운 기전을 지닌 콜레스테를 강하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노력 중 하나가 단클론 항체인 에비나쿠맙 (Evinacumab)입니다. 이 약물을 개발한 것은 코로나 19 항체 치료제로 유명해진 미국의 리제네론 제약 (Regeneron Pharmaceuticals, Inc)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된 REGN-COV2이 이 회사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19 치료제입니다. 에비나쿠맙 역시 항체 치료제로 angiopoietin like protein 3 (ANGPLT3)라는 경로를 억제해 스타틴 계열 약물과는 다른 방식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이 목표로 하는 것은 동형접함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heterozygous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HeFH))처럼 쉽게 조절되지 않는 중증 고콜레스테롤 혈증입니다. 



 HeFH는 서구에서 흔하며 다행히 우리나리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한번 생기면 지나치게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해 조기에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현재는 스타틴 계열 및 다른 계열으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치료제로 사용하지만 치료 성적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에비나쿠맙은 이런 난치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에 새로운 치료제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27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상 임상 시험에서 에비나쿠맙은 16주간 주당 450mg를 피하주사로 투여한 그룹에서 위약군보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6% 감소시켰고 300mg에서는 52.9%, 2주 간격으로 300mg 투여 (주당 150mg) 그룹에서는 38.5%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맥 주사 투여군에서는 1kg 당 15mg를 투여받은 그룹은 50.5%, 5mg를 투여받은 그룹에서는 24.2%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습니다.



 에비나쿠맙은 스타틴과 작용 기전이 다를 뿐 아니라 효과가 스타틴보다도 강력해서 잘 치료되지 않는 고지혈증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속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면 실제 임상에서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주사제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경구용으로 먹는 스타틴이 여전히 일반적인 고지혈증 치료에 일차 치료 약물로 사용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cholesterol-drug-evinacumab-clinical-trial/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031049


https://en.wikipedia.org/wiki/Evinacum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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