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는 기본적으로 급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심장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앞서 포스팅한 것처럼 코로나 19 사망 환자의 상당수에서 심근염 소견이 발견되었으며 코로나 19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가 퇴원한 환자에서 좌심실 이완 기능 장애가 흔하게 나타났습니다. 심장과 폐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 장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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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 코넬 의대의 김지원 교수 (Dr. Jiwon Kim, an associate professor of medicine in the Division of Cardiology at Weill Cornell Medicine and a cardiologist at NewYork-Presbyterian/Weill Cornell Medical Center)가 이끄는 연구팀은 5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당시 심초음파 소견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입원시 우심실 (right ventricle)이 확장되어 있는 경우 사망할 가능성은 1.4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우심실 기능 부전 (RV dysfunction)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2.57배나 증가했습니다. 참고로 전체 입원 환자에서 우심실 확장은 35%, 우심실 기능 부전은 15%에 관찰되었습니다.
우심실은 피를 폐로 보내는 펌프로 만약에 폐에 문제가 생겨 저항이 커지면 처음에는 확장되었다가 나중에는 결국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SARV-CoV-2 바이러스가 심장에 감염되어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폐 염증에 의한 이차적 변화이지만, 환자에게 침습적이지 않고 침상에서 간단하게 수행할 수 있는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코로나 19의 대유행 초기에 코로나 19는 전염성이 높은 미지의 질환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집중적인 연구가 이뤄지면서 이제 과학자들은 코로나 19에 대해서 많은 사실들을 알아냈습니다. 이 지식을 바탕으로 의료진 역시 코로나 19에 대해 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결국 인류가 이 신종 전염병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10-heart-ventricle-greater-chance-death.html
Jiwon Kim et al. Prognostic Utility of Right Ventricular Remodeling Over Conventional Risk Stratification in Patients With COVID-19,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20). DOI: 10.1016/j.jacc.2020.08.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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