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alligator (Alligator mississippiensis) Credit: Ruth Elsey and the Louisiana Department of Wildlife and Fisheries.)
(The regrown alligator tail is different from the original tail. Regrown scales are densely arranged and lack dorsal scutes (top right). An unsegmented tube of cartilage (yellow) replaces bone (tan) in the regrown tail. Moreover, the regrown tail lacks skeletal muscle (red) and instead, there is an abundance of fibrous connective tissue (pink). Credit: Arizona State University)
도마뱀이나 양서류 가운데는 잘린 꼬리나 사지가 다시 자라나는 종들이 있습니다. 몸집은 작아도 꼬리가 긴 도마뱀의 경우 꼬리를 떼는 방식으로 포식자에게 벗어난 후 다시 꼬리를 재생합니다. 그런데 사실 작은 도마뱀이 아니라 대형 파충류인 엘리게이터(Alligator)에서도 꼬리가 재생될 수 있습니다. 도마뱀처럼 완벽한 재생은 아니고 또 이렇게 큰 악어류가 꼬리를 잘리는 일도 흔하진 않지만, 과학자들은 야생 엘리게이터 가운데 단순히 잘린 꼬리가 아문 정도가 아니라 다시 자라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애리조나 대학과 루이지애나 야생 동물 및 수산부 (Arizona State University and the Louisiana Department of Wildlife and Fisheries)의 연구팀은 엘리게이터의 잘린 꼬리가 어떻게 조직학적으로 재생되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야생 엘리게이터는 자신의 몸길이의 최대 18%까지 꼬리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뼈가 완전히 다시 자라나지는 않고 연골로 골격이 대체됩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근육 대신 결합 조직이 자라나 속살을 채우고 비늘이 표피를 덮게 됩니다.
결국 엘리게이터는 뼈와 근육까지 재생하지 않기 때문에 재생된 꼬리는 꼬리의 기능을 100%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헤엄치는데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사람도 물속에서 헤엄칠 때 오리발이 도움 되는데, 악어는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따라서 단순히 상처가 아무는 정도에서 끝나지 않고 꼬리를 일부라도 재생하는 능력을 진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악어의 생존 능력인데, 악어와 연관성이 있는 다른 멸종 그룹이나 고대의 거대 도마뱀 역시 이런 능력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0-11-lizardsalligators-regrow-tails.html
Cindy Xu et al, Anatomical and histological analyses reveal that tail repair is coupled with regrowth in wild-caught, juvenile American alligators (Alligator mississippiensis), Scientific Reports (2020). DOI: 10.1038/s41598-020-7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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