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ized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an apoptotic cell (green) heavily infected with SARS-COV-2 virus particles (yellow), isolated from a patient sample. Image captured at the NIAID Integrated Research Facility (IRF) in Fort Detrick, Maryland. Credit: NIH/NIAID)
코로나 19 가 2019년 12월 처음 보고된 이후 이미 5000만명에 가까운 확진자와 120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실제 환자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미 누적 감염자는 1억 명이 훨씬 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북반구는 겨울 유행철에 진입하고 있어 전 세계적인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SARS-CoV-2 바이러스의 기원과 진화를 알아내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최초에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사람에게 전파되어 유행이 시작되었고 지금은 어떻게 변이를 일으켜 변했는지 알아내면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유리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템플 대학의 수드히르 쿠마르 (Sudhir Kumar, director of the Institute for Genomics and Evolutionary Medicine, Temple Univers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9년 12월 24일부터 2020년 7월 7일까지 확보한 29,681개의 SARS-CoV-2 유전자를 분석해서 현재 유행하는 모든 SARS-CoV-2 게놈의 어머니에 해당하는 유전자를 확인했습니다. 참고로 SARS-CoV-2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28000개의 염기쌍으로 되어 있습니다.
분석을 통해 그 기원과 변이를 확인한 결과 역시 예상대로 이 바이러스가 처음에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쥐와의 상관성 역시 다시 확인되었는데, proCoV2 (progenitor (mother) genome of all SARS-CoV-2 genomes, 모든 SARS-CoV-2 게놈의 선구체라는 뜻) 바이러스의 경우 중간관박쥐(학명 Rhinolophus affinis,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에 서식)에서 분리된 RaTG13 코로나 바이러스와 96.12%의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가지 다행한 부분은 수많은 변이가 확인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바이러스 간 변이는 적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D416G 돌기 단백질 변이처럼 전염력을 높이는 변이는 존재하지만, 생각보다 진화 속도가 느린 바이러스라 백신을 회피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다만 변이는 계속 생기고 있어 안심할 순 없을 것입니다.
연구팀은 10만개 이상의 SARS-CoV-2 유전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데이터 수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은 5만개 이상 유전자 데이터는 https://igem.temple.edu/COVID-19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0-11-analysis-mother-sars-cov-genomes.html
Sudhir Kumar et al. An evolutionary portrait of the progenitor SARS-CoV-2 and its dominant offshoots in COVID-19 pandemic, (2020). DOI: 10.1101/2020.09.24.31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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