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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거대한 영장류 기간토피테쿠스는 오랑우탄의 친척



(Artistic representation of Gigantopithecus blacki. Credit: Ikumi Kayama (Studio Kayama LLC))


(This is a comparison graph comparing the hight of a 1.8 meter tall human male with Gigantopithecus species. This graph is based on orangutan proportions in a bipedal stance. It is most likely that Gigantopithecus would have spent most of its time in a quadrupedal stance on all fours. Credit: Discott)


 지금으로부터 190마년 전까지 중국 남부에는 역사상 가장 큰 유인원인 기간토피테쿠스 블락키(Gigantopithecus blacki)가 살았습니다. 두발로 일어설 경우 최대 3m 키에 몸무게는 600kg에 달하는 대형 영장류이지만 진화 계통상 정확한 위치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오랑우탄과 근연 관계라는 추정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발견된 골격 자체가 작아서 확실치 않았던 것입니다. 


 코펜하겐 대학의 프리도 웰커 (Frido Welker, Postdoc at the Globe Institute at the Faculty of Health and Medical Sciences)와 그 동료들은 기간토피테쿠스의 이빨 화석에 남은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을 분석해 이 거대 영장류가 현생 오랑우탄의 친척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경우 가능하면 DNA를 추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덮고 습한 아열대 환경에서 DNA는 빨리 파괴됩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새로운 방법을 통해 단백질을 분석했습니다. 물론 200만년 전 단백질 분석도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연구팀은 최신 질량 분광기(mass spectrometry)를 이용해 이 문제를 극복했습니다.


 기간토피테쿠스는 사실 이빨 화석이 대부분이고 턱 화석 등 일부 화석만 발견되어 이 생물의 구체적인 모습을 복원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간토피테쿠스의 형태가 오랑우탄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기간토피테쿠스가 거대한 몸집을 유지한 비결은 현생 고릴라처럼 주로 초식 동물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생 오랑우탄처럼 나무를 타기에는 너무 컸기 때문에 주로 지상에서 식물성 먹이를 먹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그 모습은 대형 고릴라를 닮았을 것입니다. 


 보다 완전한 전체 골격이 발견되어 이들의 삶에 대해 더 상세한 정보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Enamel proteome shows that Gigantopithecus was an early diverging pongine, Nature (2019). DOI: 10.1038/s41586-019-1728-8 ,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19-1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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