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nder of Najash by Raúl O. Gómez, Universidad de Buenos Aires, Buenos Aires, Argentina. Credit: Render of Najash by Raúl O. Gómez, Universidad de Buenos Aires, Buenos Aires, Argentina)
(Najash specimens from LBPA as published in Science Advances. Credit: Science Advances)
플린더스 대학(Flinders University)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이 백악기 후기 남반구에 살았던 고대 뱀인 나자쉬 (Najash)의 완전한 골격 화석을 발견해 중생대에 뱀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뱀이 도마뱀 같은 조상에서 어떻게 진화했는지는 최근 하나씩 발견되는 백악기 고대 뱀 화석을 통해서 밝혀지고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참고로 나자쉬 속은 9000만년 전에 살았던 뱀으로 이보다 더 오래전 뱀의 화석도 최근 발견되어 많은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가장 중요한 부분인 두개골 부분이 특히 완전히 보존되어 가치가 높습니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CT 스캔을 통해 나자쉬의 두개골이 어떤 형태인지를 확인했습니다. 뱀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길어진 몸통과 팔다리가 사라진 것이지만, 사실 이런 변화는 일부 도마뱀과 양서류, 어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 가운데 뱀처럼 성공한 부류가 없는 비결 중 하나는 매우 유연하고 크게 넓어지는 두개골에 있습니다. 뱀의 입은 매우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엄청나게 큰 먹이도 삼킬 수 있으며 덕분에 길쭉한 몸통에도 불구하고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나자쉬의 두개골은 현대적인 뱀과 도마뱀 사이에 있는 형태로 현생 뱀처럼 큰 먹이를 삼킬 순 없지만, 비교적 큰 먹이도 삼킬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작은 뒷다리의 존재입니다. 과학자들은 뱀의 뒷다리가 잠시 남은 흔적 기관이 아니라 상당히 오랬동안 존재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단순한 흔적 기관이라면 수백만년 이내로 자취를 감췄겠지만, 뱀의 뒷다리는 완전히 기능이 가능한 형태로 초기 7000만년 간 존재했습니다. 작은 뒷다리가 뭔가 유용한 기능을 하지 않았다면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입니다.
뱀은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사실 상당히 오랜 시간 성공적으로 번성했습니다. 이들의 진화 과정 역시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입니다.
참고
F.F. Garberoglio el al., "New skulls and skeletons of the Cretaceous legged snake Najash, and the evolution of the modern snake body plan," Science Advances (2019). DOI: 10.1126/sciadv.aax5833 , https://advances.sciencemag.org/content/5/11/eaax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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