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ew energy system for the 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 is expected to prevent more than 92,000 tonnes of CO2 emissions over the coming 25 years. Credit: 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
물의 위치 에너지를 이용해서 발전을 하는 수력 발전은 가장 고전적인 방식의 발전 기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수력 발전 인프라는 에너지 저장 장치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남는 전기로 펌프를 돌려 다시 상류의 댐에 물을 퍼올리는 양수력 발전이 그것입니다. 최근에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일종으로 아예별도의 저장 시설을 만들어 물을 퍼올리거나 내려보내면서 발전을 하는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호주 션사인 코스트 대학(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은 2025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를 가지고 태양광 패널을 대학 곳곳에 설치한 후 이 에너지를 저장할 워터 배터리(water battery) 를 건설했습니다. 3층 높이에 물탱크에 가득 채운 450만 리터의 물의 위치 에너지를 이용해 대학에서 필요한 전략의 40%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 물탱크는 6000개의 태양광 패널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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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양광 전지 패널의 가격은 크게 내려갔지만, 하루 중 발전량이 크게 변한다는 사실은 바뀔 수가 없습니다. 태양광 전기 생산 비용이 아무리 저렴해져도 결국 별도의 발전 시스템과 전기 저장 시스템 없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물을 이용한 위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복잡한 기술이 필요 없고 배터리 대비 수명이 매우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대량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구체적인 공사비는 밝히지 않았지만, 대학측은 이 시스템이 앞으로 25년간 92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할 것이며 대학의 탄소 배출을 42%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5년간 1억 호주 달러의 전기 비용 (6900만 US 달러)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위치 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여러 곳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초기 비용을 감안하면 미래가 밝다고만 할 순 없겠지만, 지형에 따라서는 비용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대학 (?)들도 유용한 방식이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땅값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지만 말이죠.
참고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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