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imagining of an ancient relative of today's rhinoceroses splashing through a stream next to turtles and fish in the Yukon. Credit: Julius Csotonyi)
(Series of fossils recovered from the Yukon. They are pieces of shells from two different species of turtle (top), a fossil from a relative of a modern pike fish (middle) and two fragments of ancient rhino teeth (bottom). Credit: Grant Zazula)
(Enamel from a fragment of an ancient rhinoceros tooth as seen under increasing levels of magnification. Credit: Jaelyn Eberle)
캐나다 유콘 (Yukon)은 알래스카 옆에 있는 매우 춥고 황량한 지역이지만, 지금으로부터 800-900만년 전에는 코뿔소와 거북이가 살 수 있을 만큼 온화한 기후였습니다. 콜로라도 대학 자연사 박물관의 재린 에버리 (Jaelyn Eberle, a curator of fossil vertebrates at the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s Museum of Natural History)와 그 동료들은 캐나다 유콘에서 발견한 화석을 토대로 당시 생태계를 재구성했습니다.
연구팀이 발굴한 장소는 1973년 학교 선생님인 조안 호긴스 (Joan Hodgins)가 하이킹을 하면서 발견한 화석 파편이 발견된 것으로 당시에는 작은 화석들의 파편이라 별 주목을 받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여기서 몇 종의 화석을 발견해 당시 따뜻했던 유콘의 생태계를 다시 재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생물은 이전에 이 장소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고대 코뿔소입니다.
이 코뿔소는 현생 코뿔소 보다 약간 작은 뿔이 없는 코뿔소로 여겨지는데, 아쉽게도 이빨 파편 화석 몇 개 밖에는 없어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연구팀은 주사 전자 현미경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스캔을 통해 표면의 형태를 파악해 이 코뿔소가 대략 어떤 종류이고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확인했습니다. 동시에 같은 지층에서는 두 종의 작은 거북이 화석과 고대 사슴, 그리고 물고기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당시 유콘의 생태계를 그려보면 위와 같이 목가적인 풍경이 나옵니다.
다만 유콘이 항상 이랬던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지금처럼 춥고 황량한 지역이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지구 기온이 오르면 언젠가는 다시 비슷한 환경이 될지도 모르지만, 고생물학자들이 빙하기 이전 시대에 이런 대형 포유류를 좀처럼 발견하지 못했던 장소였습니다. 이 당시 코뿔소나 매머드들은 베링 육교를 건너 온 이주자들로 이번 연구에서는 제한적인 정보지만, 이들이 북극권의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지금 유콘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연구 결과 같습니다.
참고
Jaelyn Eberle et al, The First Tertiary Fossils of Mammals, Turtles, and Fish from Canada's Yukon, American Museum Novitates (2019). DOI: 10.1206/3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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