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sal (d) and ventral (v) views of the holotypes of new taxa and representative specimens of new leeches recently discovered inside freshwater mussels. Credit: Anna L. Klass)
거머리는 피를 빨아먹는 징그럽고 기생충이지만, 동시에 매우 성공적인 생명체이기더 합니다.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수많은 생물의 피와 체액을 빨아먹는 생존 전략이 매우 성공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가능한 모든 생물의 피와 채액을 가로채 생활하는데 홍합 같은 연체동물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서 보간 (Arthur Bogan, Research Curator of Mollusks for the North Carolina Museum of Natural Sciences)과 그 동료들은 동아시아, 남동아시아, 인도, 네팔 등에서 수집한 3000마리 이상의 민물홍합에서 적어도 두 그룹에 속하는 신종 기생 거머리 7종을 발견했습니다.
이 거머리들은 알 상태에서 홍합에 먹힌 후 홍합 체강 안에서 체액을 빨아먹으며 성장합니다. 홍합은 단단한 껍질로 보호받기 때문에 이들은 안전하게 유충 시기를 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 자란 성체가 되면 홍합을 빠져 나와 물고기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번식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습니다. 물고기의 피를 빨아먹는 것도 징그러운데 사실은 더 징그러운 과거사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이 거머리들은 오랜 새월 이런 생활사에 적응해 이제 민물홍합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생 거머리가 여러 종류라는 사실은 그만큼 효과적인 생존 전략이라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사실 거머리는 적어도 트라이아스기 이전 등장했으며 오랜 세월 정말 거머리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았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수억년을 더 살아남을 생물체 중 하나일 것입니다.
참고
"Freshwater mussels house a diverse mussel-associated leech assemblage" Scientific Reports (2019). DOI: 10.1038/s41598-019-52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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