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SA/Genevieve Porter)
나사는 지금까지 4대의 로버를 화성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큐리오시티 로버가 현역으로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이 로버는 지구에서 원격으로 조정하는데, 지구 - 화성간 거리 때문에 아무래도 이동 속도나 반응이 매우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라면 몇 분 정도면 가능한 작업도 로버를 이용하면 몇 주가 걸릴 수 있습나다. 하지만 사람을 달이나 화성으로 보내는 일은 많은 비용과 더불어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는 일입니다.
유럽 우주국 (ESA)가 개발하는 Analog-1 로버는 사람과 기존의 로버 사이의 중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격 조종 로버라는 점에서는 기존의 로버와 다를 것이 없지만, 지구와 화성 궤도에서 원격 조종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Analog-1은 가까운 장소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는 만큼 훨씬 빠르게 반응하고 움직일 수 있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8일부터 유럽 우주국의 우주 비행사인 루카 파미타노 Luca Parmitano는 국제 유인 우주 정거장 (ISS)에서 원격으로 네덜란드에 설치된 모의 환경에서 Analog-1 로버를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임무 컨트롤 센터는 독일 쾰른에 있습니다. 지구에서 400km 떨어진 궤도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 ISS 자체도 지구를 공전하면서 상대적 거리가 계속 변하고 지구 반대편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어 그렇게 만만치는 않습니다.
Analog-1의 테스트는 2022년부터 건설에 들어갈 루나 게이트웨이 달 궤도 정거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달에 우주 비행사를 내려보낼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달 탐사를 위해서는 로버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지구는 물론 루나 게이트웨이에서 직접 조종할 로버 역시 필요할 것입니다. 아직은 프로토타입 테스트 단계인데, 앞으로 어떤 결과물이 나올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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