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상 기구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가 2018년 대기 중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407.8 ppm을 기록했다고 저체 보고서인 온실가스 회보 (Greenhouse Gas Bulletin)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이는 산업화 시대 이전의 280ppm보다 거의 1.5배 정도 증가한 수치입니다. 세계 기상 기구 의장인 페테리 탈라스 (Petteri Taalas, Secretary-General of WMO)는 이것이 300-500만년 사이 역대 최고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이정도로 이산화탄소 농가가 높은 시기에는 지구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섭씨 2-3도 더 높았고 해수면도 10-20m 정도 더 높았습니다.
이렇게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도 문제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17년 이산화탄소 농도는 405.5ppm이었습니다. 일년 사이 2.3ppm 증가한 것입니다. 2005-2015년 사이에는 연간 2.06ppm이 증가했고 1995-2005년 사이에는 1.86ppm, 1985-1995년 사이에는 1.42ppm 증가한 것과 비교해 확연하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화석 연료 소비가 꾸준히 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이지만, 매우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이대로라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9년에 410ppm을 넘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일부 관측소에서는 415ppm이라는 수치를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 - 2도 사이에서 억제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에 이은 인위적 온실가스 2,3위인 메탄과 산화질소 농도 역시 각각 1,869ppb와 331.1ppb라는 신기록을 수립해 앞으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객관적인 관측 자료와 증거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경제적 이유와 과학에 대한 무지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공조에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기본적인 사실 관계는 인정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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