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iFive)
현재 CPU 아키텍처는 서버 및 PC 시장을 장악한 x86과 모바일 및 임베디드, IoT 기기를 장악한 ARM 진영으로 양분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도전자들이 있습니다. RISC-V (리스크 파이브)도 그중 하나로 2010년 미국 UC 버클리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CPU 아키텍처입니다. 이 오픈소스 CPU 아키텍처는 라이센스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여기에서 기반한 파생형 아키텍처는 상업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RISC-V의 개발자들이 세운 SiFive는 RISC-V 기반의 CPU 아키텍처 상용화를 목적으로 계속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in order CPU 아키텍처인 U5를 2017년 개발했으며 이후 이를 개선한 U7 시리즈를 2018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Out of order 기반의 U8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성능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여기에는 기본 연산 기능을 지원하는 U84와 벡터 연산을 지원하는 U87이 있습니다. SiFive에 의하면 전세대 대비 IPC가 2.3배 늘어나고 전체 성능은 3.1배 증가했습니다.
U8 프로세서는 x86 CPU 보다는 구조가 단순한 ARM 기반 CPU가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주로 IoT 및 임베디드 기기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작은 크기가 장점으로 CPU 코어의 면적은 7nm 공정에서 0.28㎟에 불과하며 2MB L2 캐쉬를 포함한 쿼드 코어 클러스터도 2.63㎟에 불과한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성능도 낮긴 하겠지만, 가격이 매우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ARM 아키텍처의 라이센스 비용도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라서 시장에서 이미 단단한 생태계를 구축한 ARM 진영이 빈틈을 파고들 수 있을 것인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재미있는 도전자임에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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