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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19의 게시물 표시

4만년 만에 눈 녹은 대지가 드러난 배핀 섬

( Credit: 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 )  캐나다 북쪽에 위치한 배핀 섬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상당 부분 얼음과 빙하로 뒤덮혀 있습니다. 하지만 북극권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얼음이 녹은 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얼어붙지 않은 땅이 적어도 4만년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몬 펜들레톤 (Simon Pendleton, CU Boulder's Institute of Arctic and Alpine Research (INSTAAR))를 비롯한 콜로라도 대학의 연구팀은 배핀 섬에서 채취한 암석 및 식물 샘플을 분석해 이들의 연대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배핀 섬에 있는 30개 장소에서 식물 표본을 채취해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연대를 측정하고 이를 암석 샘플 및 기존의 빙핵 샘플을 이용한 온도 기록과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마도 현재가 지난 11.5만년 사이 가장 따뜻한 시기이며 지금처럼 여름에 얼음이 없는 지역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것 역시 적어도 4만년 만에 처음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다시 말해 지난 빙하기 이후 배핀 섬의 기온이 가장 높아져 4만년 이상 얼어있던 땅이 드러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연구팀은 이를 4만년 이상 보지 못했던 풍경 (A landscape unseen in over 40,000 years)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연구는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습니다.   사실 우리가 사는 지구 역시 마지막 빙하기 이후 많은 부분들이 녹아 맨땅이 드러남과 동시에 많은 부분이 수몰되어 지형이 변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제 지구 대기 중 온실 가스 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급격한 변화는 기존...

항공기를 검사하는 꼬마 로봇

( The Vortex Robot moves across the engine cover of a Boeing 737(Credit: Luleå University of Technology) ) ( Part of the Vortex Robot research group, from the left: Georgios Andrikopoulos, postdoc; Andreas Papadimitriou, PhD student; Angelica Brusell, PhD student; and Prof. George Nikolakopoulos(Credit: Luleå University of Technology) )  유럽의 연구자들이 비행기 표면에 붙는 작은 로봇을 이용해 항공기를 점검하고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유럽 항공 안전국  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 (EASA)은 항공기의 신속하고 정확한 비파괴 검사법 개발을 위해 CompInnova project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개의 유럽 연구팀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데, 그 중 스웨덴의 룰레오 공과대학 (Luleå University of Technology)과 영국 크랜필드 대학 (Cranfield University)은 항공기 표면을 기어다니는 보텍스 로봇 (Vortex Robot)을 개발했습니다.   보텍스 로봇 :  https://www.dfrobot.com/product-1314.html  보텍스 로봇은 아두이노 킷을 이용해 학생들도 쉽게 조립할 수 있는 로봇 킷으로 제작은 어렵지 않지만, 평면이 아닌 항공기 표면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연구팀은 마치 항공기 엔진 같은 공기 흡입 시스템을 이용해 흡판처럼 달라 붙게 만들었습니다. (사진)  (동영상)   현재는 로봇에...

2018년에 23%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AMD

(출처; AMD)  AMD가 2018년 전년 대비 23% 증가한 64.7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순이익과 영업 이익은 5배와 3배라는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를 올렸습니다. 물론 경쟁자인 인텔이나 엔비디아에 비해 매출이나 수익이 인상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오랜 세월 회사가 축소되고 파산 및 매각설이 나돌던 회사가 이제는 견실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효자 노릇을 한 것은 라이젠입니다. 올해 역시 라이젠/스레드리퍼/에픽 제품군이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라이젠 제품군이 포함된 CPU 영역 이외에는 AMD의 실적을 견인할만한 요인이 없었습니다. 콘솔 시장은 신형 콘솔이 등장한지 좀 된 시점으로 급격히 보급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픽 부분은 제대로된 GPU를 시장에 내놓지 못해 엔비디아의 독주를 허용하는 상황인데다 그나마 숨통을 열어준 가상 화폐 채굴도 붐이 끝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엔비디아가 신형 GPU를 고가에 출시하고 RTX 의 경우 초기 사망 이슈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AMD가 적당한 대항마를 내놓아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CPU 부분에서는 2019년에도 견조한 성장이 전망됩니다. 64코어 에픽 프로세서는 당장에 인텔에서 이렇다할 대항마를 내놓기 어려운 상황으로 작년부터 탈 인텔 성향을 보인 대형 IT 업체들의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젠의 경우 3000 시리즈의 코어 숫자와 성능이 가장 큰 관심사인데, 만약 16코어까지 코어수를 시원하게 늘릴 경우 인텔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인텔 역시 새 아키텍처의 CPU를 내놓을 예정이라 새로 나오는 서니 코브의 성능에 따라 AM D의 희비가 엊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CPU와 GPU 시장...

R을 이용해 간단한 신경망 만들기 (9)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448894556  nnet 패키지를 이용해서 한 가지 더 예제를 시행해 보겠습니다. moonBook 패키지는 국내에서 R 관련 커뮤니티 확산에 큰 기여를 한 문건웅 선생님이 개발한 것으로 여기엔 857명의 협심증, 심근 경색 환자의 데이터인 acs 데이터가 기본 데이터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결과값이 3개인 경우 - 불안정 협심증 (unstable angina), 비 ST 상승 심근경색 (NSTEMI), ST 상승 심근경색 (STEMI) - 분류하는 인공 신경망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nnet 패키지는 분류 범주가 여러 개라도 크게 문제 없이 분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신경망에 넣기 전에 전처리가 필요합니다.  require(moonBook) str(acs) summary(acs) > str(acs) 'data.frame': 857 obs. of  17 variables:  $ age             : int  62 78 76 89 56 73 58 62 59 71 ...  $ sex             : chr  "Male" "Female" "Female" "Female" ...  $ cardiogenicShock: chr  "No" "No" "Yes" "No" ...  $ entry           : chr  "Femoral" "Femoral" "Femoral" "Femoral" ...  $ Dx              : ch...

CPU 일체형으로 돌아온 카리조 APU - BIOSTAR A10N-8800E

(출처: BIOSTAR)  AMD의 카리조 APU가 CPU 일체형 저가 메인보드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카리조라고 하면 기억이 가물가물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게 오래 전이 아닌 2015년에 등장한 APU입니다. 다만 워낙 잘 팔리지 않은 물건이라 기억에 없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15W TDP로 저전력 및 노트북 시장을 타겟으로 나왔으나 CPU 성능에서 인텔에 밀려 물건을 좀처럼 보기 어려운 비운의 CPU라고 하겠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0379135590   BIOSTAR A10N-8800E는   AMD FX-8800P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본 스펙은 엑스카베이터 코어 4개 (2모듈) 베이스 클럭 2.1GHz, 터보 3.4GHz, Radeon GPU - 512 쉐이더 유닛, 800MHz 의 성능입니다. CPU는 불도저 계열이라 어쩔 수 없이 인텔 CPU 대비 낮지만, 내장 그래픽은 그래도 동급의 인텔 CPU 대비 다소 우수합니다.    리뷰 :  https://www.notebookcheck.net/AMD-FX-8800P-Notebook-Processor-Specifications-and-Benchmarks.144074.0.html  아무튼 이 일체형 보드는 DDR4-2133을 지원하며  PCIe 3.0 x16 슬롯도 하나 가지고 있어 나름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여기에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달아서 사용하기는 다소 그렇지만, 남는 그래픽 카드를 활용하는 용도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지로는 2개의 SATA 포트 이외에도 M.2 슬롯을 갖춰 (PCI 지원) 그럭저럭 활용도가 높은 물건입니다.   일단 저가형 아톰을 붙인 CPU 일...

조탁과 ASUS의 그래픽 카드 공장 비교

 두 개의 흥미로운 영상이 있어 비교를 해봅니다. 하나는 조탁의 중국 공장으로 상당 부분이 자동화 되어있지만, 아직도 일부 공정은 사람의 수작업을 상당수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조탁의 Geforce RTX 공장)   다른 하나는 ASUS의 Auto-Extreme Technology 공장으로 100% 완전 자동화 공장입니다. 생각보다 그래픽 카드 제조 공정도 복잡해 보이는데 이를 100% 자동화해 제품을 더 신뢰성 있고 균질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ASUS 측의 설명입니다.  (ASUS Graphics Cards with Auto-Extreme Technology)  조탁의 공장도 인상적이지만, ASUS 쪽이 확실히 더 임팩트가 큰 것 같습니다. 물론 100% 자동화라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오류나 혹은 사람은 하지 않을 실수를 기계가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점점 100% 자동화 공장은 늘어날 것이고 10-20년 후에는 PCB 기반을 조립하는 사람의 모습 역시 과거의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이 영상은 제조 방식에 대한 것입니다. 어느 회사 제품이 더 좋냐는 것은 이 영상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네안데르탈인도 원거리 공격이 가능했다

( Photo of the spear fragment from Clacton-on-Sea, England dating from 400,000 years ago. Credit: Annemieke Milks (UCL) ) ( Replica spear produced by Owen O'Donnell, an alumnus of UCL Institute of Archaeology. Credit: Annemieke Milks (UCL) )  네안데르탈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추운 기후에 적응한 호미닌으로 현생 인류의 가장 가까운 친척입니다. 그리고 일부 유전자를 현생 인류에 남기기도 했기 때문에 우리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친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숫적으로 많았을 뿐 아니라 추운 기후에 더 잘 적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유라시아 대륙 이주 이후 네안데르탈인은 사라지게 됩니다.   왜 사라졌는지를 두고 많은 가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네안데르탈인의 사냥 기술이 현생 인류의 조상보다 뒤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간처럼 원거리 공격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근접전을 치뤘기 때문에 위험도가 더 높았다는 주장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명확한 근거는 없었습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아네미에케 밀크스 박사 ( Dr. Annemieke Milks (UCL Institute of Archaeology) )와 그 동료들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독일 쇠닝엔 ( Schöningen )에서 발굴한 30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나무 창의 레플리카를 만들어 테스트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했는데, 나무 창은 쉽게 만들 수 있는 사냥 도구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6명의 투창 선수를 섭외한 후 레플리카를 통해 검증한 내용에 따르면 이 창을 던질 경우 20m 거리에서도 매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었습니다...

튀긴 음식 자주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 증가

(Credit: public domain)  튀긴 음식(Fried Food)을 매일 먹는 경우 조기 사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Women's Health Initiative (WHI) 연구에 참가한 10만명 이상의 여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치킨, 튀긴 생선 및 굴/새우 등 다른 해산물 튀김, 감자 튀김이나 기타 튀김류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WHI 연구는 1993-1998년 사이 50세에서 79세 사이 여성 참가자를 모집한 후 2017년까지 추적 관찰을 진행했으며 이 기간 동안 31,588건의 사망이 확인됐습니다. 사망 원인은 심혈관 관련이 9,320건, 암 관련이  8,358건, 그리고 기타 원인이 13,880건이었습니다.   생활습관이나 소득 등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인을 보정한 후 연구팀은 치킨이나 튀긴 어패류가 조기 사망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튀김 음식을 매일 한번 이상 먹는 경우 사망률은 8% 증가했으며 치킨의 경우 13%나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패스트푸드 형태의 튀김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결과입니다.   사실 튀김 음식을 가끔 먹는 정도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치킨이나 다른 패스트푸드를 주식으로 먹는 서구 국가에서는 상당히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튀김 음식을 주식으로 먹는 경우 과도한 열량 섭취는 물론이고 포화지방 및 나트륨 섭취 비중이 크게 증가해 전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식단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이런 식단을 선호하는 사람이 전체적으로 패스트푸드 같이 건강하지 못한 식사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겠죠.   제밥을 주식으로 삼는 한국인의 경우 큰 문제가 없겠지만,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경우라면 좀 식사를 챙겨먹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트라이아스 초기 오리너구리를 닮은 파충류 발견

( Artist's impression of Eretmorhipis carrolldongi. Related to the dolphin-like ichthyosaurs, Eretmorhipis evolved in a world devastated by the mass extinction event at the end of the Permian era. Its small eyes and bill suggest that like the duckbilled platypus, it hunted by touch. Credit: Gianluca Danini ) ( Complete fossil and line drawing of Eretmorhipis carrolldongi. Related to the dolphin-like ichthyosaurs, Eretmorhipis evolved in a world devastated by the mass extinction event at the end of the Permian era. Credit: L. Cheng et al, Scientific Reports, Creative Commons 4.0 )  고생물학자들이 트라이아스기 초기에 살았던 오리너구리와 유사한 고대 파충류를 발견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료스케 모타니 교수 (Professor Ryosuke Motani, a paleontologist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Department of Earth and Planetary Sciences)를 비롯한 연구팀은 중국에서 2억 5천만년 전 살았던 파충류 에레트모리히피스 (Eretmorhipis carrolldongi)를 연구했습니다.    에레트모르히피스는 몸길이 70cm 정도의 반수생 파충류로 중생대에 크게 번성했던 해양 파충류인 어룡 (ichthyosaurs)에 가까운 고대 파충류입...

이름에 걸맞는 속도에 도달한 벨 V-280 Valor 틸트로터기

(Credit: Bell)  벨 V-280 Valor가 이름에 걸맞게 시속 280노트 (시속 518km) 의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텍사스 알링턴에서 테스트 중인 V-280 Valor는 이미 85시간의 비행 시간을 기록하면서 여러 가지 성능 목표를 검증했습니다.  벨에 의하면 V-280은 분당 1372m의 최대 상승 속도, 3,505 m 고도에서 지속 비행, 595 km 거리 비행 등 여러 가지 기록을 세우면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67261901  제원  General characteristics Crew: 4 Capacity: 14 troops Length: 65 ft 7 in (20 m) Width: 85 ft 4 in (26 m) Height: 23 ft 0 in (7 m) Empty weight: 33,069 lb (15,000 kg) Max takeoff weight: 57,320 lb (26,000 kg) Powerplant: 2 × General Electric T64 turboshaft Performance Cruise speed: 322 mph; 519 km/h (280 kn) Combat range: 575–921 mi; 926–1,482 km (500–800 nmi) Ferry range: 2,417 mi; 3,889 km (2,100 nmi) Service ceiling: 6,000 ft (1,800 m) ; in hover out of ground effect at 95 °F (35 °C) (Bell V-280 Valor -- Future of Vertical Lift Takes Flight - Short Version)  틸...

달 표면 자원 채취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 유럽 우주국

( The lunar mining would support missions like the conceptual 3D-printed Moon base(Credit: ESA/Foster & Partners) )  지구에는 희귀한 희토류 원소 가운데 다른 천체에는 흔한 원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에 백금이나 팔라듐 같이 비싼 원소가 지구 지각보다 더 흔한 것이죠. 그래서 현실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이런 바싼 원소를 소행성이나 달에서 채취하겠다는 스타트업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달이나 다른 천체에서 자원을 채취하는 것 자체는 사실 주요 우주 기구의 오랜 숙원 사업이기도 합니다.   유럽 우주국 (ESA) 역시 달 표면에서 자원을 채취하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는 훨씬 현실적입니다. 귀금속이나 희토류가 아니라 달 표면에서 산소와 물을 채취해 현재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유럽 우주국은 아리안 로켓을 만드는 아리안 그룹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목적을 위해 아리안 그룹은 4개의 부스터를 지닌 아리안6 로켓인 아리안 64 (Arian 64) 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더해 유럽 우주국은 달 착륙선 개발을 위해 독일의 PTScientists와 계약을 맺고 통신 및 제어 장치 개발을 위해 벨기에의 Space Application Services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아리안 64 로켓은 달 표면에 8.5톤 정도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기는 어려워도 소규모 채굴은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소량이라도 물과 산소를 확보할수만 있다면 사실 그 가치는 금이나 백금에 견줄만 할 것입니다. 달 표면에 물과 산소, 그리고 기타 자원을 보내는데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말이죠.  아무튼 이 계획이 성공하면 인류가 앞으로 달에서 유용한 자원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

기온 상승에 따라 서식지가 줄어드는 크릴

( Credit: British Antarctic Survey )  크릴(Krill)은 새우와 비슷한 소형 갑각류로 흔히 크릴 새우로 불리지만, 새우와는 다른 계통입니다. 아무튼 남극의 찬바다에서 대량으로 서식하는 소형 갑각류 무리로 생물량으로 따지면 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생물 중 하나입니다. 흔히 수염 고래의 주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남극 해양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지탱하는 생물로 수많은 크고 작은 동물들이 이 크릴을 먹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이 크릴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영국 남극 서베이의 시메온 힐 박사와 플리머스 해양 연구소의 앵구스 앳킨스 박사( Dr. Simeon Hill at the British Antarctic Survey and Dr. Angus Atkinson at Plymouth Marine Laboratory )가 이끄는 연구팀은 연구용 그물에 걸린 크릴의 양을 분석해 지난 40년간 크릴의 서식지가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40년간 크릴의 서식지는 남극 대륙쪽으로 440km나 아래로 이동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우스 조지아 섬에서 남극 반도까지 형성되었던 크릴 어장은 이제 남극 반도 중심 지역 및 일부 도서 지역으로만 남게되었습니다. (사진 참조) 이는 이 지역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크릴이 생존에 적합한 지역으로 이동했고 인간의 남획 같은 다른 요소가 더해져 서식지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극의 차가운 바다에서 적응한 크릴은 현재와 같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크릴 집단이 더 남쪽과 얕은 바다에 집중되면서 서식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크릴이 해양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이는 앞으로 어족 자원의 고갈과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Clostridium difficile) 감염을 치료하는 새로운 항생제

   항생제 내성은 21세기 인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점점 항생제 사용이 필요한 환자의 수는 증가하지만, 이에 비례해서 항생제 내성이 발현되는 감염균의 비율도 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항생제 남용을 막고 적절하게 처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항생제 개발 역시 필수적입니다.   플린더스 대학의 라미즈 볼로스 박사(Dr. Ramiz Boulos, adjunct research associate at Flinders University and CEO of Boulos & Cooper Pharmaceuticsals)가 이끄는 연구팀은 새로운 항생제인 Ramizol을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습니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감염  difficile infection (CDI)의 치료에서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치사율을 기록한 것입니다.   C. difficile은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한 환자에서 잘 감염되며 서구에서 가장 흔한 병원 내 감염균 가운데 하나입니다. 감염 자체가 치명적인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 염증을 일으키면 전체적인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세균 감염과 마찬가지로 C. difficile 역시 내성균 출현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사람에서 임상시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속단은 어렵지만, 이렇게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위한 시도가 계속되야 우리 모두가 내성균의 위협으로부터 조금씩 더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Katherine Sibley et al, A 14-day repeat dose oral gavage range-finding study of a first-in-class CDI inv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