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 Yang En-Hua with a sample of the ConFlexPave (Credit: NTU) )
콘크리트는 현대 문명을 떠받치는 기둥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수많은 콘크리트가 철근과 더불어 우리가 사는 집과 건물, 그리고 각종 건축물을 받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콘크리트는 저렴하고 단단하며 내구성이 매우 좋은 건축 자재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콘크리트의 단점 가운데 하나는 힘을 가하면 균열이 생기면서 결국 파괴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콘크리트를 개발해왔고 구부릴 수 있는 콘크리트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싱가포르 난양 공과 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의 연구팀은 밴더블 콘크리트(Bendable Concrete)인 ConFlexPave를 공개했습니다.
콘플렉스페이브는 기존에 콘크리트에 매우 강한 강도를 지닌 폴리머 마이크로파이버 (polymer microfiber)를 넣은 새로운 콘크리트입니다. 덕분에 강한 힘을 가해도 균열이 생기거나 부러지는 대신 사진에서 보듯이 구부러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구부러지는 콘크리트는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폴리머 마이크로파이버가 콘크리트 사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서 기존의 콘크리트보다 2배의 힘을 받아야 구부러질 수 있다고 하네요.
이와 같은 특수 콘크리트는 강한 힘을 받아도 균열이 생기거나 부러지지 않아야 하는 구조물 등 (내진 건물이나 교량, 그리고 도로 등) 에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안전성과 내구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팀은 처음에는 테이블 사이즈의 구조물을 만든 후 3년 정도에 걸쳐 내구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하네요.
상용화 여부는 물론 가격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되긴 하겠지만, 앞서 소개드린 물먹는 콘크리트 처럼 특수 콘크리트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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