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e rendered image of the external morphology of the foot bone shows the extent of expansion of the primary bone cancer beyond the surface of the bone. Credit: Patrick Randolph-Quinney (UCLAN))
(Metatarsal (a) and (b) surface rendered models show medullary spongy bone infill and clear focalized cortical destruction near the periosteal margin; also evident on external cortical margin directly abutting malignant neoplasm is the characteristic hair on end bone reaction in (b). Credit: Edward Odes (Wits))
(Sixth thoracic vertebra of juvenile Australopithecus sediba. Top row shows surface rendered image volume. Bottom row shows partially transparent image volume with the segmented boundaries of the lesion rendered solid pink. A: Right lateral view. B: Superior view. C: Posterior view. Credit: Paul Tafforeau (ESRF))
악성 종양의 증거는 수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현재 수많은 동물에서 암이 발견되는 점을 생각하면 악성 종양의 발생 역시 이들의 먼 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때 지구를 주름잡던 공룡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사람과의 동물 역시 마찬가지인데, 최근 윗워터스란드 대학(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이 이끈 국제 과학자팀은 170만년 전 호미닌 화석에서 악성 종양의 증거를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이 발견한 화석은 발뼈(Metatarsal, 중족골)로 이것만 가지고는 정확하게 어떤 종인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두 발로 걸어다닌 호미닌(hominin)의 화석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발견된 종양은 골육종(osteosarcoma)으로 화석 기록으로 남는 1차 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것 중 하나입니다. 위, 간, 폐 등에 발생하는 종양은 보통은 화석 기록으로 남기 어려우며 뼈에 전이된 경우에만 발견이 용이합니다.
아무튼 이 화석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악성종양으로 이전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호미닌 악성 종양 화석인 12만년 전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악성이 아닌 양성 종양으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Australopithecus sediba)에서 발견된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동영상)
물론 선사 시대에는 암이 중요한 사망원인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대개의 암은 노령층에 호발하기 때문에 20세기 초반만 해도 암은 중요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당시의 주요 사망 원인은 감염성 질환이나 혹은 기아 등 다른 이유였죠.
하지만 그렇다고 선사 시대에 살았던 이들이 암에서 자유로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중에는 암이 발생해서 고생했던 호미닌도 있었을 것이고 그들 가운데 일부는 지금까지 이렇게 기록을 남겼던 것이죠.
참고
Patrick S. Randolph-Quinney et al. Osteogenic tumour in Australopithecus sediba: Earliest hominin evidence for neoplastic disease, South African Journal of Science (2016). DOI: 10.17159/sajs.2016/20150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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