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raphic depicts the projected increase of fires in the western United States by 2050. Credit: Xu Yue)
최근 미 서부 지역은 엄청난 산불로 인해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난 몇 년간 화재의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는 이 지역의 가뭄 및 기온 상승과 연관이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 공학 및 응용과학부(Harvard 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s (SEAS))의 연구자들은 현재 미국 서부의 산불 시즌이 2050년까지 3주 정도 더 길어질 뿐 아니라 최대 두 배 많은 연기를 만들 것으로 예상하는 논문을 2013년에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인해서 산불이 더 커지고 기간 또한 증가하는 것이 사실인 점을 생각하면 다시 주목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연구팀은 IPCC의 기후 예측 모델에 자신들의 모델을 응용하고 미국 산림청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기후 변화가 산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산불의 가능성은 지역에 따라 100% 이상 커질 뿐 아니라 산불 시즌 자체도 상당히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불이 발생하는 요인은 자연적인 요인 (번개 등) 과 인위적인 요인 (인간이 피운 불) 이 합쳐져서 일어나지만, 몇 주씩 지속되는 대형 산불은 기후적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오랬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마른 장작처럼 변한 숲과 초원은 한 번 불이 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산불이 커지게 됩니다. 이 점은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대형 산불과 다르지 않습니다.
본래 이 지역은 산불이 종종 일어나던 곳이기는 하지만, 최근 건조 고온한 기후가 점점 위세를 떨치면서 산불 피해규모 역시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구 온난화 자체는 강수량 증가를 동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산불 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서남부의 사례는 예외로써 앞으로 이 지역에서 산불 증가는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
Xu Yue et al. Ensemble projections of wildfire activity and carbonaceous aerosol concentrations over the western United States in the mid-21st century, Atmospheric Environment (2013). DOI: 10.1016/j.atmosenv.2013.06.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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