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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 바이러스 배양에 성공하다.



(Norovirus. Credit: CDC)


 과학자들이 48년간의 시도 끝에 마침내 장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인 노로 바이러스 (Norovirus) 배양에 성공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이제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바이러스로 바이러스성 장염의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무수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인간 노로바이러스는 오로지 인간 장 세포에서만 증식하기 때문에 이를 배양하기가 극히 어려웠습니다. 더구나 사실 어렵게 장 세포를 구했다고해도 이를 실험실에서 배양하지 못했다는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베일러 의대(Baylor College of Medicine)의 과학자들은 사람 장 줄기 세포를 이용한 장세포(stem cell–derived human enteroids)를 이용해서 노로바이러스 배양을 시도했습니다. 이는 환자가 기증한 줄기 세포로 이를 배양해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 배양에 필요한 장 세포(enterocyte)를 만든 것입니다. 


 연구팀은 사람 장에서 설사를 일으키는 다른 바이러스인 로타바이러스(Rotavirus)와 함께 배양을 시도했으나 일부 균주가 잘 배양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연구팀은 아마도 실험실에는 없지만, 장내 환경에는 존재하는 요소들이 이유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담즙(bile)을 넣고 배양을 시도했을때, 연구팀은 바로 담즙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즉 바이러스가 장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담즙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는 바이러스 배양에 성공한 것은 물론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감염 기전까지 같이 알아낸 성과였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정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개발중인 노로바이러스 백신은 물론 치료제 개발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노로바이러스의 독특한 감염 기전을 이해한 것도 큰 과학적 성과입니다. 췌장 소화액이나 담즙이 있어야 감염이 일어나는 세균은 보고된 바 있으나 담즙이 있어야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최초로 발견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그 기전을 이해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학문적 과제 같습니다. 


 참고 


"Replication of human noroviruses in stem cell–derived human enteroids," Science, science.sciencemag.org/lookup/doi/10.1126/science.aaf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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