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Perkins + Will)
뜨거운 사막의 열기는 이곳에 건물을 짓고자 하는 사람에게 항상 도전이었습니다. 두바이에 새로 건설될 모하메드 빈 라시드 스타디움 (Mohammed bin Rashid Stadium, 물론 통치자의 이름을 딴 것) 역시 이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이를 설계한 퍼킨스 + 윌(Perkins + Will)에 의하면 이 격자 무늬 구조(diagrid facade)는 단순히 미적 감각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막의 모래에서 나오는 열기를 차단하면서 공기는 잘 통하는 구조로 이뤄져있습니다. 경기장 아래와 주변에는 나무와 녹지를 조성해서 열기를 차단합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섭씨 50도에 근접하는 더운 날씨를 이길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경기장 밑에는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 큰 물탱크가 존재해 경기장 아래에서 식힌 후 공기가 올라가도록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경기장 위를 덮는 차양막의 경우 75%의 태양열을 반사해 뜨거운 햇빛을 최대한 차단하면서 어느 정도 조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경기장의 목표는 두바이의 뜨거운 기후에서 1년 내내 경기가 가능한 자연 냉방 경기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과연 얼마나 시원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충분한 성능만 보장된다면 디자인과 기능에서 상당히 세련된 건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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