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and bottom views, respectively, of the virtual brains of Notharctus tenebrosus (A, B, C, E and F), Adapis parisiensis (G and H) and Smilodectes gracilis (bottom two rows) within transparent renderings of their skulls. Credit: University of Florida)
인간을 비롯한 영장류는 200종 이상이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화석으로만 존재하는 멸종된 종을 합치면 훨씬 많은 종이 존재했습니다. 영장류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인간을 비롯한 고릴라, 침팬지 등이 몸집에 비해 크고 발달된 뇌를 지녔다는 것입니다. 이는 전체 동물 가운데 가장 높은 지능을 가진 인간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발전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영장류의 뇌가 초기부터 몸집에 비해 컸다는 이론과 진화에 따라 점차 커졌다는 두 가지 이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인류와 그 조상처럼 실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 자체가 커진 경우도 있지만 모든 영장류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플로리다 대학의 고생물학자들은 와이오밍 주의 숲에서 살았던 고대 영장류인 아다피포름스(adapiforms)과의 화석을 연구했습니다. 이들은 5천 만년전 북미와 아시아 대륙에 살았던 고대 원숭이과로 마치 안경원숭이와 비슷한 원시적인 영장류인데, 현재는 멸종해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 그룹은 원시적인 고대 영장류가 현대 영장류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룹이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아다피포름스 3종과 이보다 더 오래전 살았던 설치류를 닮은 영장류의 조상인 플레시아다피스류(plesiadapiforms)의 화석을 3D CT 스캔을 통해 비교했습니다. (플레시아다피스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 참조 : http://blog.naver.com/jjy0501/220246226883 ) 연구 결과 초기 영장류는 사실 그다지 큰 뇌를 지니고 있지 않았으나 진화에 따라 점차 큰 뇌를 지니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사람과에서 속하는 영장류의 진화와 비슷합니다.
이와 같은 뇌의 진화는 환경에 적응한 결과일 것입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미 아다피포름스과에 속하는 영장류의 뇌에서 냄새를 담당하는 부분은 줄어든 반면 눈이 앞으로 나오면서 시각 부분은 강조되는 변화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영장류가 후각보다 시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이미 5천 만년 전부터 시작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영장류의 조상은 나무에서 생활에 적응되면서 시각의 중요성과 3차원적인 인지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손과 발을 이용해서 다양한 동작을 취하는 능력도 획득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점차 큰 뇌의 유용성도 커졌을 것입니다. 영장류가 나무에서 내려온 후에도 이렇게 획득한 큰 뇌와 지능, 그리고 물건을 쥐는데 유리한 손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다피포름스과는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 그룹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영장류의 진화는 우리가 어떻게 인간이 되었는지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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