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Deep Space Industries)
2013년 설립된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우주 광산업을 추진하는 Deep Space Industries (DSI)가 새로운 탐사 미션을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소행성에서 금이나 백금, 이리듐 같이 고가의 희소 원소를 채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 회사인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물론 소행성에는 지구 지각에는 비교적 함량이 낮은 무거운 원소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를 채취하러 탐사선을 보내는 것 자체가 여기서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자원의 가격을 훨씬 넘어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나사의 OSIRIS-REx 임무 ( http://blog.naver.com/jjy0501/220772612800 참조) 도 총 8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구할 수 있는 소행성 물질의 양은 60g에서 많아야 2kg 정도입니다. 따라서 설령 순수한 백금 2kg을 가져온다고 해도 사실 손해보는 장사인 셈입니다.
이와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DSI는 룩셈부르크의 지원을 얻는 데 성공했으며 최근 다시 새로운 탐사 미션을 공개했습니다. 프로스펙터 - 1 (Prospector - 1)이라고 명명한 이 탐사선은 2019 - 2022년 사이 발사를 목표로 한 것으로 지구 주변을 지나는 소행성 표면에 대략 50kg 정도 되는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것입니다. 성공한다면 사상 최초의 민간 소행성 탐사가 될 것입니다.
(동영상)
프로스펙터 - 1은 착륙후 표면 탐사를 진행하는 것이 목적으로 바로 자원을 채취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마저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데, 과연 발사가 가능할지부터 의문입니다. 이들이 받은 자본으로는 작은 큐브셋 밖에는 발사가 가능하지 않은데, 아직 이렇게 작은 큐브셋을 이용한 장거리 탐사는 물론 통신에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주 광산업의 성패와는 별개로 만약 프로스펙터 - 1 임무 만이라도 성공한다면 사실 DSI는 꽤 성공하는 셈입니다. 그러면 아예 정부 발주를 받아 태양계 미니 탐사선을 발사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도 개척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사실 그게 더 사업성이 있어 보이는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사실 개인적인 의견은 마스 원 프로젝트와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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