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con 9 Flight 20 historic first-stage landing at CCAFS Landing Zone 1, on 21 December 2015. Credit: Space X)
스페이스 X가 이제 팔콘 9 V1.1 재사용 로켓을 실제로 재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상과 바다에서 재착륙에 성공한 팔콘 9 1단은 지상에서 면밀한 재검토를 거쳐 다시 발사를 위한 정비를 진행 중입니다.
발사와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많은 온도 변화와 압력에 시달린 1단이기 때문에 재활용이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스페이스 X와 위성 발사를 주관하는 SES사는 빠르면 오늘 10월 새로운 위성을 재사용 1단을 이용해서 발사하는데 합의하는 역사적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엘론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오랜 신뢰 관계에 대한 감사와 역사적인 로켓 재사용 비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팔콘 9 V1.1의 1단은 (팔콘 9R, Reusable) 총 6차례에 거쳐 회수되었습니다. 비록 재사용을 의도하고 발사한 것이지만, 진짜로 재발사를 했을 때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로켓입니다. 지금부터 검증이 필요하죠.
따라서 앞으로 진행될 실제 재사용 로켓 발사는 의도했던 것처럼 재사용 로켓을 사용한 비용 절감이 가능한지를 가늠할 중요한 발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용도는 좀 다르지만 나사의 고체 로켓 부스터 (SRB)는 20회 정도 재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팔콘 9 V1.1이 얼마나 많이 재사용 가능한지 역시 큰 관건입니다. 몇 차례 밖에 사용할 수 없다면 기대한 만큼 비용 절감 효과는 없을 것입니다.
사실 착륙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는 저렴한 우주발사체를 향한 첫 걸음에 불과합니다. 재사용이 정말 가능한지, 신뢰성과 내구성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전체 비용이 얼마나 절감될 수 있는지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이야기처럼 이렇게 하나씩 해나간다면 언젠가 성공하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혁신은 있을 수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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