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ld’s first full-scale floating wind turbine, Hywind, being assembled off Norway before being deployed to the North Sea (Credit: Lars Christopher CC BY-SA 2.0))
(부유식 풍력 발전소의 건설 예정지. Credit : Trident Winds)
풍력 발전소는 육지보다 바다 쪽이 사실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 장애물이 없어서 바람이 더 일정하게 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개 설치 비용이 더 비쌀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더 큰 단점은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해안가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바람이 일정하고 강하게 부는 해안일 뿐 아니라 관광지나 인구 밀집 지대는 피해야 하니 설치 위치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바다 먼 곳에 건설할 수 있는 부유식 풍력 발전소가 대안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용이 더 비싸서 경제성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또 기술적으로 아직 기둥을 바다 밑에 고정하는 방식의 해상 풍력 발전 대비 미성숙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적인 어려움이 극복되면서 대형 부유식 풍력 발전기가 하나씩 등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에서 건설을 계획 중인 대형 부유식 풍력 발전소를 소개드렸는데, 최근 미국에서 민간 주도로 캘리포니아 앞바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풍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이는 765 MW 급 풍력 발전 단지를 캘리포니아 해안선에서 53km 떨어진 지점에 건설하는 것으로 해안가에서는 이 발전 단지를 볼 수 없습니다. 6MW급이 풍력 터빈을 100개 이상 설치하는 것인데 완성되면 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이 지역은 수심이 800~1000m에 달하는 바다이기 때문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풍력 발전기를 건설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건설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입니다. 기존의 풍력 발전기의 단가가 400만 달러 수준이면 부유식의 경우 900만 달러에 달할만큼 비싼 게 문제입니다.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더 저렴해져야 하는데, 이를 제안한 트라이던트 윈드는 앞으로 2020년 쯤에는 부유식 발전기의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회사는 2021년부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소식들을 들으면 과거에는 바다를 이런식으로 개발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으나 이제는 점차 현실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과거 에는 게임에서나 봤던 일이 하나씩 현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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