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554 - 태어나는 거대 별을 관측하다



(Artist's impression of the disc and outflow around the massive young star. Credit: A. Smith, Institute of Astronomy, Cambridge.)


 태양 질량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하는 거대 질량 별은 우주에 드문 존재들입니다. 일단 생성 빈도 자체가 보통 별보다 낮은 데다 수명도 매우 짧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거대 별이 초신성 폭발이나 항성 질량 블랙홀의 탄생 같은 중요한 이벤트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연구 대상이기도 합니다. 


 캠브리지 대학의 천문학자들은 지구에서 11,0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생성 중인 거대 별의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이 거대 질량 별은 이미 태양 질량의 30배에 달하지만, 현재도 주변에서 가스를 모으면서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를 직접 관측하는 일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드물게 생성될 뿐 아니라 지구에서 먼 거리에 있고 두꺼운 가스 성운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관측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하와이에 있는 Submillimeter Array (SMA)와 뉴멕시코에 있는 Karl G Jansky Very Large Array (VLA)를 이용해서 새롭게 생성되는 거대 질량 별을 관측했습니다. 두터운 가스 구름을 뚫고보는 데는 긴 파장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연구의 리더인 캠브리지 대학의 존리 박사(Dr John Ilee from Cambridge's Institute of Astronomy)는 이런 거대 질량 별이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형성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태양 같은 별이 가스를 모으는데 수백만년이 걸린다면 이런 별은 10만년 안에 가스를 모을 수 있습니다. 이는 처음부터 많은 질량과 강한 중력으로 가스를 모아야만 이런 거대 별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관측에서는 거대 별 주위를 도는 원반의 존재 역시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별 주변에서 지구나 목성 같은 행성이 탄생하기는 어렵겠지만, 연구팀에 의하면 안쪽의 원반이 밖에 있는 원반보다 훨씬 빨리 회전하는 양상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작은 별이나 큰 별이나 모두 공통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거대 별의 탄생은 앞서 언급했듯이 쉽게 관측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측을 통해서 그 비밀을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참고 


J. D. Ilee et al, G11.92–0.61 MM1: A Keplerian disc around a massive young proto-O star, 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2016). DOI: 10.1093/mnras/stw1912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