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eam at the University of Melbourne has used a mummified head to reconstruct the face of a young Egyptian woman (Credit: Paul Burton))
최신 고고학적, 법의학 기술과 더불어 CT 등 이미지 기술 및 3D 스캔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모습을 복원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복원된 고대인은 사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복원이 가능할 정도로 잘 보존된 유골은 발견하기가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예외적인 경우는 바로 미라입니다.
최근 호주 멜버른 대학의 연구자들은 기원전 331년에서 기원전 1500년 사이 살았던 여성의 미라를 최신의 법의학 및 3D CT 스캔 기술과 3D 복원 기술을 이용해서 다시 재구성했습니다. 메리타문 (Meritamun, beloved of (the god) Amun, 아문신을 사랑하는자)라고 명명된 이 여성은 키 162cm 정도로 18세 사이에서 25세 사이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나이에 죽었지만 (당시에는 이런 일이 매우 흔했을 것입니다) 좋은 부장품과 더불어 미라가 된 점을 봤을 때 아마도 메리타문은 좋은 집안의 여성이었을 것입니다. 복원된 모습은 오늘날 현대의 중동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메리타문은 젊은 나이에서부터 여러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당시 출토된 유골과 미라와 마찬가지로 메리타문은 빈혈에 시달렸으며, 치주 농양도 두 개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래가 많은 이집트의 특성상 치아가 좋지 않은 유골이 많다는 것은 놀랄일은 아닐지 모릅니다.
빈혈은 오늘날에도 흔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몰랐던 고대 시대에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형태의 빈혈도 드물지 않았습니다. 메리타문 역시 심한 빈혈의 흔적이 그녀의 뼈에까지 남아 있습니다.
고대인의 모습을 다시 불러내는 작업은 간단한 일이 아니지만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걸 보면 과연 고대 삼국시대 사람의 모습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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