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549 - 춤추는 별 플레이아데스



(This image shows the Pleiades cluster of stars as seen through the eyes of WISE, or NASA's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
Credits: NASA/JPL-Caltech/UCLA)


 지구에서 445광년 떨어진 위치에 존재하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아마추어 천문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아름다운 성운과 별의 모임입니다. 사실 이 성운에서는 여러 개의 젊은 별이 탄생했는데, 평균 나이는 1억 2,500만년 정도로 별의 일생으로 생각하면 이제 막 학령기에 접어든 어린 별인 셈입니다. 참고로 플레이아데스는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자매인데, 실제로는 수천 개의 젊은 별로 구성된 성단입니다. 


 캘리포니아 공대의 과학자인 루이사 레불(Luisa Rebull, a research scientist at the Infrared Processing and Analysis Center at Caltech)과 그 동료들은 케플러 우주 망원경 데이터를 이용해서 이 별들의 자전속도를 측정했습니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끊임없이 밝기 변화를 모니터링 하는데, 별의 자전에 따라 밝기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흑점의 분포에 따라 밝기의 변화가 생김 )


 이번 관측에서 케플러는 1000개의 천체를 72일간 관측했으며 이 중 750개의 별의 자전속도를 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예상했던 것처럼 작은 별은 빠른 속도로 자전하고 큰 별은 느리게 자전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실 이 별들은 일생에서 자전 속도가 가장 빠를 때로 가장 긴 것도 지구일로 11일 정도 주기이고 짧은 것은 지구보다 자전속도가 더 빠른 경우도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신화속 젊은 처녀들인 플레이아데스에 비유해 이를 플레이아데스의 발레 (In the 'ballet' of the Pleiades)라고 명명했습니다.


 마치 춤추는 발레리나처럼 회전하는 젊은 별들을 이렇게 자세히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은 한 지점에서 밝기 변화를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능력 덕분입니다. 


 과학자들은 별의 내부 대류 구조 등이 별의 자전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데이터 분석과 연구를 통해 별의 자전 속도가 별의 일생동안 어떻게 변하고 질량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더 상세히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