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555 -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외계 행성 프록시마 b



(This artist's impression shows a view of the surface of the planet Proxima b orbiting the red dwarf star Proxima Centauri, the closest star to the Solar System. The double star Alpha Centauri AB also appears in the image to the upper-right of Proxima itself. Proxima b is a little more massive than the Earth and orbits in the habitable zone around Proxima Centauri, where the temperature is suitable for liquid water to exist on its surface. Credit: ESO/M. Kornmesser.)


 국제 천문학자 팀이 지구에서 4.25광년 떨어진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센타우리 (Proxima Centauri)에서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을 발견했습니다. 프록시마 b (Proxima b)는 지구의 1.27배 정도 질량을 가진 외계 행성으로 모항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변을 11.2일 정도 주기로 공전합니다. 공전 거리는 700만 km로 지구 - 태양보다 20배 이상 가깝지만,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워낙 어두운 적색 왜성이라 물이 존재한다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행성입니다. 


 참고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세 별은 알파 센타우리 A/B 그리고 프록시마 센타우리입니다. 알파 센타우리는 대략 11AU 정도 떨어진 거리를 공전하는 쌍성계로 이전에 알파 센타우리 B에 행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후 연구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 숨겨진 행성이 있을 수 있어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알파 센타우리 A/B보다 훨씬 작은 별로 (태양 질량의 12%) 15,000AU란 아주 먼 거리에서 이 두 쌍성계 주변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그 구조상 아마도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알파 센타우리 주변을 지나다가 그 중력에 의해 끌려온 적색 왜성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논란은 있지만 이 셋은 보통 삼성계 시스템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천문학자 팀은 여기서 외계 행성의 증거를 찾아냈으나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2016년 상반기에 외계 행성을 찾는 페일 레드 닷 캠페인 (Pale Red Dot campaign) 팀은 유럽 남방 천문대 (ESO)의 HARPS spectrograph를 이용해서 그 존재를 검증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에서 외계 행성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것도 지구와 흡사한 크기의 행성을 찾아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하겠습니다. 


(An angular size comparison of how Proxima will appear in the sky seen from Proxima b, compared to how the Sun appears in our sky on Earth. Proxima is much smaller than the Sun, but Proxima b lies very close to its star. Credit: ESO/G. Coleman.)


(This infographic compares the orbit of the planet around Proxima Centauri (Proxima b) with the same region of the Solar System. Proxima Centauri is smaller and cooler than the Sun and the planet orbits much closer to its star than Mercury. As a result it lies well within the habitable zone, where liquid water can exist on the planet’s surface. Credit: ESO/M. Kornmesser/G. Coleman)



(동영상) 


 물론 현재 프록시마 b가 지구 같은 행성인지 금성 같은 행성인지를 알아낼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요한 외계 행성 탐사 목표가 생겼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차세대 망원경을 통해서 그 성질을 알아낼 수 있다면 우리는 지구 같은 행성이 우주에 얼마나 흔한지, 혹은 지구형 행성이 얼마나 다양한 환경을 지니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외계 행성이라고 해도 4.25광년은 우리에게 아직 너무 먼 거리입니다. 가까운 시일내로 우리가 프록시마 b에 가볼 순 없겠지만, 인류의 호기심은 언젠가 이 행성이 어떤 환경을 지닌 행성인지를 밝혀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A terrestrial planet candidate in a temperate orbit around Proxima Centauri, Nature, nature.com/articles/doi:10.1038/nature19106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

eMMC 달고 가격 낮췄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 고 발표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소프트가 서피스 랩탑의 보급형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서피스 랩탑 고 ( Surface Laptop Go )는 서피스 랩탑 3의 13.5/15인치 보다 작은 12.45인치 픽셀 센스 ( 1536 x 1024 Resolution 148 PPI, 10포인트 멀티 터치 )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Core i5-1035G1 (4C / 8T 1.0-3.6 GHz, 32EU, 15W TDP)를 사용한 무게 1.1kg의 경량 노트북입니다. 여기까지는 흠잡을 때 없어 보이지만, 549달러의 기본 모델이 4GB LPDDR4x 메모리와 64GB eMMC를 탑재했다는 사실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다른 스펙은 가격대비 우수하고 고급진 외형을 지니고 있으나 속도도 느린 eMMC에 용량도 64GB에 불과하다면 실사용에서 불편할 일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Component Laptop Go CPU Intel Core i5-1035G1 4C / 8T 1.0-3.6 GHz Gen 10 Graphics with 32 Eus 15W TDP Memory 4 / 8 GB LPDDR4x 16 GB LPDDR4x Available on Commercial Model Display 12.45-inch PixelSense 1536 x 1024 Resolution 148 PPI 3:2 Aspect Ratio 10-Point multitouch Storage 64 GB eMMC 128 GB or 256 GB SSDs Wireless Wi-Fi 6 Bluetooth 5.0 I/O 1 x USB Type-C 1 x USB Type-A Headset jack Surface Connect Webcam 720p f2.0 Battery Up to 13 hours 39-Watt adapter Dimensions 278 x 206 x 15.7 mm 10.95 x 8.10 x 0.62 inches Weight 1110 gr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