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루머)AMD 2015-2016년 로드맵 유출 ?


 AMD는 2015년에는 CPU 부분에서 별로 내놓을 것이 별로 없지만 2016년에는 차세대 x86 아키텍처인 Zen 기반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그 로드맵이 유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아마도 실제 가능성은 높아보이지만, 항상 그렇듯이 실제 제품 출시 일정은 연기되거나 조정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AMD ?)
 일단 2016년에는 14nm 공정으로의 큰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28/32nm 공정 프로세서는 사실 이미 물러날 때가 넘었는데 지금까지 나오는 셈이죠. 새 프로세서를 생산할 기업은 글로벌 파운드리(GF)가 가장 유력합니다. 이전부터 협력 관계에 있었을 뿐 아니라 최근 삼성의 도움으로 14nm 공정 이전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죠.
 현재 FX 프로세서의 자리를 이어 받는 것은 8코어 Zen 프로세서를 사용한 서밋 리지(Summit Ridge)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젠은 각 코어가 512KB의 L2 캐쉬를 가지고 8MB의 L3 캐쉬를 네 개의 프로세서가 공유하는 방식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옵테론 제품군이 아닌 일반 사용자용 제품군도 동일할지는 좀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4MB L2 캐쉬와 16MB L3 캐쉬는 서버용이 아닌 일반 사용자용으로 과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히려 이걸 줄이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비쉐라를 대체할 서밋 리지는 FM3 소켓용으로 등장합니다. 아래 등급인 브리스톨 리지 APU 역시 같은 소켓을 사용하는데, 만약 소켓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면 올바른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AMD CPU들은 사실 수요가 많지 않은데 소켓 마저 여러 개로 분리되어 메인보드 제조사나 사용자 모두에게 곤란함을 주었기 때문이죠. 소켓이 통합된다면 여러 모로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는 언급이 없지만 시기적으로 DDR4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5년을 기점으로 DDR4 의 보급은 빠르게 이뤄져 2016년에는 사실상 주력이 되고 DDR3는 과거 DDR2 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APU를 대체할 브리스톨 리지(Bristol Rigde)는 4개의 젠 코어와 차세대 그래픽 코어 (아마도 Arctic islands) 를 접목한 14nm 공정 SoC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SoC 디자인과 DDR4 메모리 지원으로 인해 어차피 구형 메인보드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며 FM3 소켓으로 통합이 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루머는 고속 적층 메모리인 HBM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인지 여부는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사실이라고 해도 모든 제품군에 사용하기에는 가격 인상 요인이 크기 때문에 일부 고급 모델에만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비마를 대체할 저전력 제품은 2개의 젠 코어를 사용한 바실리스크(Basilisk) APU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비마에 사용된 퓨마 CPU보다 젠이 훨씬 크기 때문에 코어수를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성능은 어쩌면 젠 쪽이 더 우월할수도 있지만 말이죠.


(출처 : AMD?)

 한편 모바일 부분은 브리스톨 리지와 바실리스크를 그대로 투입하되 2W 이하의 SDP를 지닌 ARM 기반 K12 코어를 사용한 스틱스(Styx)가 초저전력 APU로 등장합니다. 임베디드 및 모바일 기기용으로 생각되는데 과연 ARM 기반 AP로 AMD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약간 의문입니다. 이미 시장에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스틱스는 그 위치상 엔비디아의 테그라 제품군과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뜻인데, 과연 이 시장에서 AMD가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도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AMD의 2016년 계획은 나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가능성은 차세대 아키텍처인 젠이 얼마나 큰 성능향상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또 출시 시기가 너무 늦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에도 연기를 거듭하면 AMD가 재기할 가능성은 더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미래는 알기 어려운 것이지만, AMD가 2016년에 새로운 돌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90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복원하다.

( The final reconstruction. Credit: Oscar Nilsson )  그리스 아테나 대학과 스웨덴 연구자들이 1993년 발견된 선사 시대 소녀의 모습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유골은 그리스의 테살리아 지역의 테오페트라 동굴 ( Theopetra Cave )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9000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의 주인공은 15-18세 사이의 소녀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괴혈병, 빈혈, 관절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소녀가 살았던 시기는 유럽 지역에서 수렵 채집인이 초기 농경으로 이전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의 사람들도 젊은 시절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렸을 것이며 평균 수명 역시 매우 짧았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아무튼 문명의 새벽에 해당하는 시점에 살았기 때문에 이 소녀는 Dawn (그리스어로는  Avgi)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유골에 대한 상세한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서 살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매우 현실적으로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모습은.... 당시의 거친 환경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긴 턱은 당시를 살았던 사람이 대부분 그랬듯이 질긴 먹이를 오래 씹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억센 10대 소녀(?)의 모습은 당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야 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억세보이는 주인공이라도 당시에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아에서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에 결국 평균 수명은 길지 못했겠죠. 외모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당시의 거친 시대상을 보여주는 듯 해 흥미롭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18-01-te...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